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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의 수도원 기행 1

>>>>> 2023. 11. 30. 07:49

2020/11/17

 

공지영 작가 계속 읽기
이번에는 수도원 기행이다

소설보다는
이런 여행기나 에세이가
그 사람의 모습을
확실히 더 잘 보여주는 것 같다.
특유의 감각적이고 예민하고
솔직한 작가의 모습이 그대로 드러난다.
까칠한 누나?

작가로서
갑작스러운 성공을 거둔 후
그 성공 때문이었는지
이혼과 재혼을 반복하는
극도의 스트레스 속에서
각종 사회적 비난까지 덤으로 받으며
아주 어렵게 살던 시기,
그 어려운 시기를
막 통과하고 있던 당시
작가의 글이다.

나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엄청난 성공과 극한의 고통을
그렇게 짧은 시간에
집중해서 겪으며
가장 감성적이고 예민한
작가가 느꼈을 아픔이
얼마나 컸을까?

그런 아픔들을 상상해보며
작가가 올해 쓴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세이집을
다시 한번 쳐다보게 된다.

수 많은 아픔들이
하나 둘 쌓이고
수 많은 일상들이
무심히 흘러가는 가운데
그 큰 아픔의 무더기 속에서
전혀 생각지도 않은
예쁜 꽃이 한송이 피어났다고 해야하나?
반짝반짝 빛나는
무언가가 생겼다고 해야하나?
이 책은 정말 그런 느낌이다.

공지영 작가의
작가로서의 능력은 물론
그 수많은 아픔들을 이겨낸 모습이
진심 존경스럽고
아름답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