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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은 그런 것이 아니다

마루야마 겐지일본의 소설가가 시골에 직접 살아보고그 예민한 감각과 시선으로시골 생활의 만만치 않음에 대해조금은 신랄하게전반적으로는 재미있게 정리해 놓은 책이다.직장생활을 하다가소설가가 된 이력이 있어서 그런지직장에 매여하루하루 끌려가듯 사는 인생에 대해비판적으로 묘사한 부분도많이 공감이 되었고또 그렇게 하루하루 살아가느라자기 스스로 자립하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한안타까움에 대해 이야기한 부분도인상적이었다.소설가답게 위트 넘치는 문장도 많았는데예를 들면 이렇다.친해지지 말고 그냥 욕 먹어라.어울리지 않고 미움을 사는 편이어울리고 나서 미움을 사는 편보다원망이 훨씬 적다.이 책을 읽고 든 생각시골에서 살면 안될 것 같다.어지간한 각오 없이는--------------------------------부모에게 의존..

읽는 즐거움 2026.09.18

자연에 이름 붙이기

생물학에서도 하나 더 깊이 들어간그닥 재미있어 보이지 않고오히려 매우 지루할 것 같은분류학에 대한 책이이렇게 재미있을 수 있다니...그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좋은 책인데이 책은 재미와 함께엄청난 의미를 담고 있어결국 2026년 올해의 책 후보까지 되었다.주변의 생명체들을 분류하는 능력이사람이 태어나기 전부터이미 뇌에 각인이 되어있다는 사실이나생명체들과 가까이 지내며그들을 분류하는 능력을 잃어버린우리 현대인들은자연과 점점 더 괴리되면서자연을 파괴하는 존재가 되어갈 수 밖에 없다는통찰은 정말 탁월했다.이 책을 읽고 나서는주변의 꽃과 나무, 곤충과 새들을그냥 지나칠 수 없게 되었다.도대체 우리 인류는우리 스스로에게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것인가우리가 지금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생명 대멸종의 시기를 살고 있다는 것..

읽는 즐거움 2026.09.15

제 자리에 있다는 것

책 앞부분은 괜찮았는데뒤로 갈수록번역의 문제인지 잘 읽히지가 않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이 책을 버리지 않고 끝까지 읽은 이유는이 책의 핵심 메시지가평소 내가 생각했던 것과 비슷했기 때문이었다.언젠가부터나는 이런 생각을 하며 살아왔다.대략 2년 뒤의 미래는 내가 제대로 예측할 수 없다아마 대학 입학 때 부터였던 것 같은데그 즈음부터는대략 2년 정도의 주기로경력상의 크고 작은 변화가 생겼고그 변화는내가 제대로 예측했던 적이 없었다는 것을깨달았던 것이다.단기적인 시각으로 보면내 자리라는 것이 안정적이고 영구적으로 보이지만시각을 조금만 확대해 보면예측 불가능한 변화의 연속으로 보인다는 것이다.이런 상황에서는내가 무엇이 되어야지... 무엇을 하고 싶다이런 예측 불가능한 미래를 기대하기 보다는어떤 상황이 와도재미있고..

읽는 즐거움 2026.09.07

푸른 하늘의 날

가을이 오는지하늘이 점점 높아지고 구름도 참 예쁘다.그러니까지지난주 주말토요일 일요일까지 계속된 일정으로너무나 힘들었고주중에는 당일치기로 지방에도 다녀오느라몸의 밸런스가 완전히 깨졌었다.그러고 맞은 주말모처럼 일정도 취소가 되어푹 쉬었다.이제 좀 몸과 마음이 정상범위로 돌아온 느낌이다.몰랐는데오늘 9월 7일은 우리나라가 제안하고유엔이 지정한푸른 하늘의 날이라고 한다.(대기오염의 심각성과 맑은 공기의 중요성을 알리는)좋은 컨디션으로다시 하루하루 시작해보자!!

일상의 기록 2026.09.07

이반 일리치의 죽음

현대지성 출판사는대체 어떤 사람이어떤 철학을 가지고 운영하는지 모르겠지만,참 좋은 책을 정말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마키아벨리 군주론도현대지성 출판사 버전을 읽고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고,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의 명상록도세네카의 글도현대지성 출판사를 통해 제대로 읽었다.어디에 있는 출판사인지 궁금해서출판사 정보를 찾아보려 했지만책 어디에도 출판사 정보는 언급되어 있지 않다.좋은 책을 제대로 만들겠다는명확한 사명만 가지고 있는 출판사 같다.여튼...이 책은죽음 관련 톨스토이 명단편 3편 모음집이라는부제를 가지고 있는 책인데,첫번째 단편이 이반 일리치의 죽음이다.열심히 살던 사람이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하는허무한 이야기라고 들었어서혹시 시사점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 읽게 된 책이다.이반 일리치의 죽음이라.....

읽는 즐거움 2026.08.23

깨달은 들짐승처럼 살기로 했다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가 쓴 책에 이어하버드 사회학과 대학원을 졸업한 사람의 책을연달아 읽게 되었다.작가의 국적도 다르고 분야도 다른데묘하게 메시지가 비슷하다.하버드 대학 근처의 분위기 때문인가? 하는말도 안되는 생각이 살짝 들었다.이 책의 저자는보통 사람은 겪기 힘든매우 특이하면서도 매우 어려웠던 시간,저자의 표현대로라면 인생 마비상태 8년간을이겨낸 탓인지그냥 그냥 던지는 말이지만 상당한 내공이 느껴진다.인생 마비상태가 아니라깨달음을 위한 축적의 시간이었던 것 같기도 하고나는어떤 사람이든자신의 모든 인생을 실제로 갈아넣어이렇게 보석같은 생각을 정리해내는 것을 보면같은 인간으로서 어떤 경외감이 느껴진다.동지와 같은 마음인지도 모르겠으나결국 해내셨군요 하는감탄과 존경의 마음이 생긴다는 것이다.이런 사람, ..

읽는 즐거움 2026.08.23

하워드의 선물

하워드의 선물이란하버드 경영대학원 하워드 교수가뇌출혈로 쓰러졌다가 기적적으로 다시 회복되어(쓰러지기 전에도 물론 훌륭한 분이었던 것 같기는 함)본인의 인생 철학을 정리한 책인데(인생 후배들에게 주는 선물)세계적인 석학이인생이 정말로 끝날 뻔한 상황까지 겪은 다음정리한 내용이니당연히 철학적인 내용도 있었지만경영대학원 교수답게실용적인 지식들도 많이 포함되어 있었다.특히 인상적이었던 부분은조직문화에 대한 내용이었는데안그래도요즘 조직문화의 위력과 중요성에 대해많이 생각하고 있던 차에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도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니(나보다는 체계적으로 생각하고 계심)매우 기쁜 마음이 들었다.철학자나 종교인이이런 종류의 책을 썼다면이해하기 쉽지 않은 깨달음에 대해이야기 했을 것 같은데경영학 교수..

읽는 즐거움 2026.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