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집의 제목도 좋았고
책 표지도 예뻤지만
내용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외국시인이 외국어로 쓴 시가
많아서 그랬는지
공감이 되지 않았다.
아무래도 번역의 과정을 거치며
전혀 다른 글이 되는 것 같다.
-----------------------
나는 꽃을 믿듯 세상을 믿는다.
그것이 눈에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그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
생각하면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세상은 우리에게
세상에 대해 생각하라고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세상을 바라보고
그저 세상과 조화하라고 만들어졌다.
(페르난두 페소아)
걷잡지 못할만한 나의 이 설움
저무는 봄 저녁에 져가는 꽃잎
져가는 꽃잎들은 나부끼어라
(김소월)
꽃 필 때는 안 오셨으나
잎 필 때는 안 오셨으나
열매 맺을 때에야 설마 아니 오실까
오늘도 나는 뜰에 나가서
물을 줍니다. 꽃에 물을 줍니다.
(오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