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화집 좋은 그림과 글을 차분하게 볼 수 있는 그런 장르의 책이다. 봄이 지나고 있고 곧 장미가 피는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매일 그림을 그리고 또 매일 글을 쓰는 사람답게 책을 보는 것 만으로도 그 사람의 차분한 기운이 느껴진다. 이런 순간 순간의 좋은 기분, 사실 가끔씩 느껴지는 이런 것들이 인생의 전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 급작스레 서로의 과거 완료형이 되어버린 우리에게는 더 이상 포개질 기억도, 시간도 존재하지 않았다. 좋아하는 마음으로 좋아하는 것을 계속 하다보면, 결국 좋아하는 것에 머무를 수 있다. 굳이 특별해지기 위해 애쓰지 않는 순간부터 삶은 조금씩 내 것이 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