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고백/2014년

개포동 김갑수씨의 사정

>>>>> 2023. 11. 2. 07:47

2014/07/08

 



아주 가벼운 소설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생각보다는 깊이가 있다.
물론 재미도 있다.
감각적인 글쓰기와
인문학적 깊이가 겹쳐진 느낌이랄까?

좋은 표현들이 많았지만,
마지막 문장이 특히 와 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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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얻기 위해

사랑을 볼모로

상대를 겁박하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내 신념을 지키기 위해

남을 희생하는 사람보다
남의 신념을 위해

내가 희생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이것이 아니면

오직 저것 뿐이라며
세상만사를 재단하지 않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내 과거만이

오직 숭고하고 고단했다는 자신감으로
남의 인생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말을 얹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나만의 진심에 취해
남에게 결코 해서는 안 될 말이나 행동을

하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다.
사랑하는 사람을 안아줄 때는

핵전쟁이 일어나도
그 사람은 피폭되지 않을 만큼

꼭 안아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이 되고 싶다.
가장 중요한 것들은

조금은 덜 까먹는 사람이 되고 싶다.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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