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8/26
자산어보라길래
물고기 종류나
회 맛에 대한 책인줄 알고 샀는데,
책 내용은 완전 기대이상이었다.
팽팽하게 당겨져 있는
인생에 대한 집착의 끈을
잠시 풀어놓게 해주는
작가의 여유있는 삶과
그 삶에 펼쳐지는
통찰력 있는 이야기들이
가득한 정말 괜찮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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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란
자신이 용서받을 수 있는
어떤 문장을 만들기 위해
인생을 걸고 몸부림치는 존재 아니던가,
너무 가까이 간 자는
아름답다는 말을 못하게 된다.
보여주기 싫은 것을
완벽하게 숨길 수 있는 풍경이 야경이다.
그래서 아름답다.
아침에 깨어난다는 것.
잠 속에 빠져있다가 문득 돌아와서
어제 했던 짓을 되풀이하는 것.
산다는 것은 이런 것이다.
고작 이런 것이다.
일하다가 배고픕니다.
소주 마십니다.
외롭습니다. 소주 마십니다.
힘듭니다. 소주 마십니다.
일이 남았는데 잠이 쏟아집니다.
소주 마십니다.
선장이 지랄합니다.
소주 마십니다. 선장 저도 마십니다.
동료와 시비 붙습니다.
소주 마시면서 화해합니다.
그러다 다시 싸우고 또 소주 마십니다.
여자 생각 간절합니다.
소주 마십니다.
고기가 잘 잡힙니다. 소주 마십니다.
고기가 안 잡힙니다. 소주 마십니다.
항구로 돌아옵니다. 소주 마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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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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