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고백/2021년

고독한 이방인의 산책

>>>>> 2023. 12. 1. 09:35

2021/08/27

 

아주 오랜만에
책 한권을 겨우 다 읽었다.

갑작스런 TF에 차출되어
정신없이 지내느라
요즘 나를 잊고 지냈다.
내 중심을
잠깐 잃었다고 볼 수도 있고
여튼 나는
아주 안정적인 스타일은 못되는 것 같다.
참을성도 부족하고
성격도 급하고

그래도 나를 잡아주는 것은
결국 독서... 그리고 생각

이제 처서도 지나
본격적인 가을 문턱이다.
가을에 책이 잘 읽히는 것은
지난 수년간의 독서로 이미 알고 있는 터,
마음의 밭을 좀 가지런히 정리하고
좋은 생각의 씨앗을 심어
나부터 중심을 잡고
주변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그런 생활을 다시 시작해야겠다.

이 책은 내가 산 책은 아니고
문학동네 이벤트로 받은 책인데
의외로 괜찮다.
내가 살고 있는 이 사회를
외부인의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느낌,
의외로 엄청 신선하고
스스로 반성하게 되는 계기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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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으로 존재하고픈
욕망의 핵심은
단지 집단성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게 아니다.
더 중요한 건
위계적인 문화와
무례한 간섭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은 욕구다.

나쁜 사람보다는
좋은 사람이 더 많다는 사실을
항상 떠올리려 하고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아이디어로 가득한
긍정적인 사람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려 한다.
빈정거림을 줄이고
꾸밈없는 웃음을 더 즐기려 한다.

내가 지금까지 내린 결정 중
현명했던 것들은
도대체 왜 그걸 하고 싶어? 라는
그런 질문을 받고서도
끝내 그러기로 한 것들임을
기억하려 한다.
삶이란 결국 긍정적으로,
그리고 조금은 대담하게
살아내야 하는 것이다.

특정한 야망을 실현하는 데
자신의 모든 정서적 행복을
투자하지 말아야 한다.

지위는 사회에 의해 규정되고
우리가 지닌 것의 가치를
남들이 인정해 줄 때 지탱된다.
그런데 남들이
우리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아무리 애쓴들
궁극적으로 통제할 수 없고
애를 쓰면 쓸수록 한심해 보이기 쉽다.
스스로의 가치를
겉으로 드러나는
지위에 근거해 매긴다면
자기 잘못으로건 아니건
남들의 평가가 달라지는 순간
내면마저 황폐해질지 모른다.

타인들의 평가는 예측 불가하고
오해에 바탕을 둔 것이기 쉬워
그것을 통해
마음의 평화를 찾은 사람은 없다.

바보는
삶이 본질적으로
의미있다고 생각한다.
똑똑한 사람은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
지혜로운 사람은
무의미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나름의 방식대로 살며 즐긴다.

놀라운 것은
우리는 모두
다른 사람들보다
자신을 더 사랑하면서도
남의 의견에 더 신경쓴다는 것인데
사람들의 칭찬은
그저 입놀림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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