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경험으로 보면
이렇게 긴 여행 이후에는
항상
내 인생이 조금은 크게 바뀌었던 것 같다.
일상에서 벗어나
혼자만의 시간을 많이 가졌던 것이
그 변화의 이유로 추정 되는데
이번 인도에서의 한달도
아주 낯선 환경에서
이런저런 생각과 사색을 많이 했으니
알게 모르게
내 인생의 방향이 조금 틀어졌을수도
하지만
정말 이상한 것은
그렇게 싫었던 인도가
떠나는 시간이 되자
뭔가 아쉽고
나아가 슬픈 기분까지 들게 한다는 것이다.
대체 무슨 감정인지 모르겠다.
인도 사람들의
무뚝뚝함 뒤에 깃든 순박함 때문인지
속이 다 보이는
순수한 이기주의 때문인지
지저분한 환경 속
무질서의 자유 때문인지
아무렇게나 살아도 된다는
안심의 느낌 때문인지
정말 모르겠다.
모든 것이 뒤죽박죽 섞여 돌아가는
이 혼돈이 대체 왜
여튼 순간순간
고통과 분노 슬픔 그리고 기쁨과 즐거움
참 많았지만
이제와 생각해보니
지난간 것들은
그냥 다 반짝반짝 별 같은 기억이 된다.
인생도 긴 여행일 수 있는데
그렇다면
우리 인생도 지나고 보면
이번 인도에서의 한달과 비슷하게 느껴질까?
긴 인생
희노애락이 반복되겠지만
어찌되었건
하루하루 순간순간
가급적 반짝반짝하게 살아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P.S.
인도에서 생긴 마음의 습관
인도에서는 이렇게 말하는 순간이 참 많았다.
도저히 이해가 안되고
상상도 못했던 일들이 눈앞에 벌어지는데
처음에는 와... 하다가
하도 그런 것을 많이 보니
그럴 때마다 속으로 이렇게 말하게 된다.
그래... 그럴 수도 있지... 그럴 수 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