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류시화 작가의 글에 심취했던 적이 있었다.
인도를 자주 여행했던 류시화 작가를 보면서
나도 언젠가는
인도에 장기간 여행도 해보고 싶었고,
명상센터나 요가센터에 등록해
깨달음을 얻고 싶기도 했었는데...
그런 바램 때문이었나...
인도에 정말 한달 가까이 있게 되었다.
예상과는 달리
조금씩 조금씩 길어진 출장에
기대와 실망의 마음이 널뛰기 하면서
몸과 마음이 매우 어지러웠지만,
지나고 나서 보니
그동안 한국에서 어쩔 수 없이 살아왔던
중독된 삶에서 잠깐 벗어나
몸과 마음이
정화되는 시간이 아니었나 싶기도 하다.
술도 적게 먹고
음식도 적게 먹을 수 밖에 없고
아침마다 운동도 하고
밤에는 조용히 혼자 있는 시간을 갖고
특히 밤에 혼자 있는 시간이 되면
중독된 삶에서는 할 수 없었던
인간관계에 대한 정리가 저절로 일어난다.
나에게 누가 남아 있는가
누가 내 곁에 있기나 했었던가
원래 아무도 없는 것이었나 등등
이런 마음을
외로움이라 할지 고독이라 할지
나아가 우울증이라고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의미있는 시간은 분명 맞는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