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1/02
대학시절
경영학 수업을 들으면서
느꼈던 점은
경영학은 참
무슨무슨 관리가 많구나하는 것이었다.
뭐든 관리해주겠다는 것인가?
마케팅관리
생산관리
재무관리
인사관리
다른 과목도 물론 있지만
사실
계량경영학은 생산관리
경영수학은 재무관리
조직행동론은 인사관리 기초과목이니
다 관리와 연결되어 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제품을 생산해서
마케팅해서 팔고
그런 일을 하기 위한
사람과 돈을 잘 운용하는 것,
그게 어찌되었건
기업 경영의 핵심이라
과목들이
그렇게 구성되었던 것 같기도 하다.
과목들을 하나하나 배우면서
나름 의미도 있고 또 재미도 있었지만
이상하게 거부감이 들고
나와는 적성이 맞지 않는
과목이 생겼으니
그게 바로 마케팅이었다.
왠지 거짓말
조금 좋게 봐줘서
허풍을 떠는 것 같았고
사람들이
쓸데 없는 것들을
사게 하는 것 같았고
가치 없는 것들을
가치있게 보이게 하려는 것 같았다.
그것도 아주 교묘하게
사람들의 심리와 행동을 연구해서
자기자신도 모르게 빠져들게 하는
물론 산업자본주의
핵심 메커니즘이
물건을 만들고
계속해서 팔리게 해야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일 수도 있겠으나
나는 그게 참 싫었다.
마케팅에 휘둘리면
뭔가 어렵게 돈 벌어서
쉽게 쓰는 가운데
나 자신이 그냥
산업자본주의를 굴러가게 하는 부속품처럼
되는 것 같기도 하고
살아 있긴 하나
왠지 내 의지대로 살지 못하게 된다는
그런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열심히 돈을 벌고 있다가
잠시 고개를 돌려 여기저기 둘러보면
온통 광고 투성이다.
이거 좋아요
이거 사야해요
이거사면 행복해져요 등등
그래서 나는 올해
최대한 소비를 줄이려고 한다.
필요에 위해서만 소비하지
과시를 위해서나
근거가 불분명한
무슨무슨 가치를 얻기 위해서
소비하지는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