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고백/2020년

마흔, 마음 공부를 시작했다

>>>>> 2023. 11. 23. 07:13

2020/02/26

 

목동 교보문고에서
1월 19일에 산 책이다.
일요일인 것으로 보아,
다른 볼 일로 근처에 갔다가
산 것으로 기억되는데
오!
의외로 정말 괜찮은 책을 만났다.

주제도 명확하고
사례도 친근하며
무엇보다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이
진솔하면서도 내공이 느껴진다.

이대로만 살 수 있다면,
괜찮게 나이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 여기저기 표시해 놨는데
차분하게 음미하면서
마음이 어지러울 때마다
꺼내보면 좋을 것 같다.

------------------------

지혜로운 사람은
공감능력이 뛰어나고
정서적으로 평온하며
자신과 타인의 감정을
올바르게 지각하고
받아들일 줄 압니다.
긴 시간의 흐름 속에서
세상만사가 변해가는 것을
바라볼 수 있는
긴 안목이 있습니다.
살면서 겪게 되는
수많은 사건이
짧은 순간 고통을 주지만
그것이 인생이라는
큰 그림에서
없어서는 안될 요소라는 걸
잊지 않습니다.

제대로 나이 든
사람이라면
나만 옳다고 말하지 못합니다.
타인의 언행에서
악행을 발견해도
함부로 욕하지 못합니다.
자기 마음에도
그런 악이 있다는 것을
아니까요.
이분법적으로 선과 악을
함부로 구분하는 사람에게
중년의 지혜가
있을리 없습니다.

정신건강에 가장 해로운 것은
무의미입니다.
삶에서
의미를 느끼지 못하는 것
뿐만 아니라
의미를 주는 것을
찾지 못하거나
잠시 망각하는 것이죠.
가치 있는 목표가 있는데도
그것을 추구할 의지를
잃어버리기도 하죠.
권태롭다, 허무하다,
공허하다로 표현하고
가슴이 뚫린 것 같다,
삶이 흑백이 된 것 같다,
뭘해도 흥이 나지 않는다고
호소합니다.
인생이 고작 이게 다인가?
이러려고 힘들게 살았나?
라며 허탈함을 드러냅니다.

자기 안에 있는 콤플렉스를
의식화하는 것은
성숙을 위한 중요한 과제입니다.
콤플렉스는
상처가 어디에 있는지 알려주는
이정표입니다.
자신의 콤플렉스를 인지하면
그 안에 담긴
정신적 에너지를
건강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마흔 이후 심리적 과제는
관대해지는 겁니다.
실수하라는 것이 아니라
모든 인간이 가진
자연스러운 약점에 대해
너그러워지는 자질을
획득해야 합니다.
중년이 되어서도
과도한 완벽주의에 매몰되어
관대함을 얻지 못한다면
심리적 외로움에 빠지게 됩니다.

사람은 완벽해야 한다고 믿고
나 아닌 다른 사람에게
완벽을 강요하는 것은
이 세상 누구도
사랑하지 않겠다고
선포하는 것이나
마찬가지 입니다.
완벽을 향한 열망도 좋지만
완벽하지 않은 자기 모습,
완벽하지 않은 다른 사람들도
모두 품고 가는 것이
제대로 사는 겁니다.
사람은 완벽하지 않다고
인정하는 것,
그리고 누구에게도
완벽을 강요하지 않는 것,
중년에게 꼭 필요한 덕목입니다.

고민 5분 법칙
5분 동안 고민에 실컷 빠진 다음
다음과 같이
스스로에게 질문합니다.

1) 고민을 했더니 기분이 좋아졌나?
2) 고민을 했더니
   기발한 아이디어가 떠올랐나?

둘 중 하나라도
예라는 대답이 나오면
고민을 계속해도 됩니다.
하지만 둘다 아니요라면
고민을 계속해봐야
기분은 더 나빠지고
아이디어도 떠오르지 않을 것이
분명합니다.

그동안 합리와 이성에
과도하게 의지해왔다면
마흔 이후부터는
감각과 감성에
더 공을 들여야 합니다.

외로움을 해소하는
좋은 방법 중 하나는
타인을 돕는 것입니다.
나 아닌 다른 사람을 향한
따뜻한 눈빛,
따뜻한 말 한마디가
체온을 올립니다.
감정의 온도를 높여
외로움을 없애줍니다.
후배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키워주세요.
이웃을 가족처럼 여기고 사세요.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은
옳은 말이 아니라
진심어린 공감입니다.
타인에 대한 평가와 판단의 말은
비난과 유사한 성질을 띱니다.
그래서 듣는 이의 감정을
상하게 합니다.

갈등이란 푸는 것이 아니라
품고 가는 것
타인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나의 행동방식을
타인에게 강요하지 않으며
각자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도록
심리적 거리를 지켜주어야 합니다.
팍팍한 현실에서도
타인에 대한
상냥함을 잃지 않기 위해
우리가 지켜야 할 원칙은
바로 이런 겁니다.

용서란 본디 어려운 법입니다.
아니, 용서는 불가능합니다.
우리는 누군가를 용서해 줄
자격조차 없습니다.
인간은 불완전하고
많은 흠결을 가지고 있습니다.
알게 모르게
많은 죄를 짓고 살아갑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 인간이
다른 누군가를 벌하거나
꾸짖을 수 없습니다.
사람은 누구도
내가 당신을 용서하겠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사랑은
자신에 대해 알려주는
누군가를 만나는 것

젊었을 때는
성공하고 높이 오르기 위해서
다른 사람과
끊임없이 다투고
경쟁했다 하더라도
마흔이 넘으면
달라져야 합니다.
마흔이 넘어서도 여전히
다른 사람을 쓰러뜨리고
자신만 서려고 하거나
무능하고 뒤처진 사람들을
함부로 무시하거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다른 사람을 모함하고
권모술수를 일삼고 있다면,
그 사람은 죽고 난 뒤
다른 사람의 기억 속에
싸움꾼, 무례한으로
영원히 남게 됩니다.

모든 세대가
고민을 털어놓고 싶어하는
그런 사람이 있다면
그가 진정한 중년입니다.
마흔 이후는
다른 사람의 고통에 대해
진심으로
귀 기울여야 하는 시기입니다.
고통받는 사람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해주고
지친 사람에게
마음 한 자리를 내어주고
우왕좌왕하며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하는
이들에게
길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합니다.

인간은
자기자신에게만 몰두하면
불행해집니다.
행복한 사람은
자기보다
다른 사람을 더 많이 생각하고
타인과 세상에 에너지를 쏟습니다.
살맛은
세상을 향해
나를 던져넣을때 생기는 법입니다.
인간은 자신을 벗어난
무언가에 헌신할 때
비로소
진정한 자기를 깨닫는 존재입니다.

'나의 고백 > 2020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의 기쁨과 슬픔  (0) 2023.11.23
마태복음 5장 46/47  (0) 2023.11.23
나는 둔감하게 살기로 했다  (0) 2023.11.22
산수유  (0) 2023.11.22
시각디자인 사진작가 이혜성  (0) 2023.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