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9/07
삶과 죽음
나라는 개념
인생이라는 시간
다양한 인간관계가 모두
이 삶과 죽음 사이에
펼쳐지는
한편의 드라마라고
할 수 있는데
나를 포함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삶에 대해서만 생각하지
죽음에 대해서는
잘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생각하고 싶지 않은 것일수도
서울대 종양내과 교수가 쓴
이 책은
죽음과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잘 정리한 책이다.
대학병원 교수면
당연히 나보다
연배가 높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이런, 나보다 두 학번 아래다.
20년간 종양내과 의사로 지내면서
이런 정도 생각을 하고
이런 정도 글로
무언가를 정리할 수 있다는 사실에
약간의 부러움과 함께
나는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정리할 수 있을지 하는
반성의 마음이 들었다.
나라는 존재로
하루하루 멀쩡하게
살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으며
죽음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통해
삶을 좀 더 소중하게
느낄 수 있게 되었다.
---------------------------
평범하고 건강한 사람도
자신이 뭘 원하는지,
무엇에 기쁘고 슬픈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잘 모르고 산다.
어쨌든 시간은
어김없이 흐르기 마련이고
그런 질문을 던지지 않고
흘러가는 대로 살다보면
그 같은 태도가
습관이 되어버린다.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여기고
지금의 내 흔적이
내 마지막 모습이라고 생각하면
덜 어지르게 되고 더 치우게 된다.
좋은 관계는 잘 가꾸게 되고
그렇지 못한 관계는
조금 더 정리하기가 쉬워진다.
홀가분하게, 덜 혼란스럽게
자주 돌아보고
자주 정리하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