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5/23
부분적인 내용이나
특정 문장들은 많이 접했었지만
이렇게 전체를
한번에 읽은 것은 처음이다.
전체를 한번에 읽으니
마키아밸리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지
어떤 근거로
그런 이야기를 했는지
그리고 무엇보다
왜 이 책이
시대를 뛰어넘는 고전이 된 것인지
이해가 된다.
착하게 살아야 한다는
종교적인 교리가 지배하던 시대
권력자가 지녀야 할
잔인하고
또 때로는 교활한 태도에 대해
설명하고 권고하는 글이라니
지금 보면
인사이트 있고
이해도 되는 글이지만
당시 상황을 생각해 보면
이건 너무 시대를 뛰어넘는다.
리더의 태도 뿐만 아니라
조직생활에서
내가 느꼈던 많은 것들을
아주 인상적으로
정리한 글들이 많아 참 시원했다.
-----------------------------
조직이
오랫동안 유지되다 보면
혁신을 해야 할 이유와 기억은
사라져 버립니다.
변화는 언제나
다른 변화를 초래할
구실을 남기기 때문입니다.
구성원들의
강력한 불만이나
저항을 경험한 리더는
자신을 지키기 위해
잘못을 처벌하고 의혹을 밝히며
취약한 부분에 대비하면서
전보다 더 무자비해집니다.
욕망은 지극히 자연스럽고
정상적인 마음입니다.
능력있는 사람이
그렇게 하려고 하면
칭찬을 받거나
적어도 비난은 받지 않습니다.
하지만 능력이 없는데도
어떻게 해서든지 얻으려고 하면
오류를 범할 수 밖에 없고
사람들의 비난을 면치 못합니다.
구성원들에게
어떤 것을 설득하기는 쉽지만
설득한 바를
계속 유지하도록 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이 더 이상 믿지 않는다면
그들이 믿도록
강요할 수 있어야 합니다.
모욕을 주어야 한다면
그 맛을 덜 느끼고
기분이 덜 상하도록
한꺼번에 가해져야 하며
혜택은 그 맛을 더 잘 느끼도록
조금씩 베풀어야 합니다.
사람들의 본성은
자신이 받는 혜택과 마찬가지로
자신이 베푸는 혜택에 의해서도
서로 얽매이게 됩니다.
군주는 전쟁에 대한 생각을
한시도 머릿속에서 거두면 안됩니다.
도리어 전시보다는
평화로울 때
더 많이 훈련해야 합니다.
군주는 특히 멸시당하고
증오받는 것을 경계해야 하는데
너그러움은
그 두 가지 모두로 이끌어 갑니다.
그러므로
인색하다는 평판을 받아
오명은 쓰되
증오를 받지 않는 것이
탐욕스러운 평판을 받아
오명을 입는 것은 물론
증오까지 직면하는 것보다
현명합니다.
고귀하고 위대한 정신에
의한 것이 아니라
대가를 주고 얻은 우정은
사들였지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서
적시에 사용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자신을
두려운 존재로 만드는 자보다
사랑받는 존재로 만드는 자를 해칠 때
덜 주저합니다.
군주가 만약 사랑을 얻지 못한다면
증오를 피하면서
사람들이 자신을
두려워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증오를 받지 않으면서
두려움의 대상이 되는 일은
얼마든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자신의 의지에 따라
군주를 사랑하고
군주의 의지에 따라
군주를 두려워하기 때문에
현명한 군주라면
다른 사람의 선택이 아닌
자신의 선택을 토대로 삼아
행동해야 합니다.
다만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증오를 피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군주는 앞에서 열거한
다섯가지 자질로
가득한 말이 아니라면
절대 입에 담아서는 안됩니다.
그래서 그를 보고
그의 말을 들으면 참 자비롭고
신의가 두텁고
정직하고
경건하게 보이도록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둘다 바람직하지만
동시에 그러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둘중
하나가 없어야 한다면
사랑받는 것보다
두려움의 대상이 되는 것이
훨씬 안전합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대체로 감사할 줄 모르고
변덕스러우며 위선적인 데다가
위험을 피하려 하고
탐욕스럽게 이익을 얻으려 하기
때문입니다.
군주가 얼마나 지혜로운지
평가할 수 있는
첫 번째 항목은
그가 주변에 데리고 있는
사람들을 보는 것입니다.
스스로 이해하는
독창성을 갖추지는 못했더라도
다른 사람의 행동과 말에서
좋은 것 또는 나쁜 것을 알아보는
판단력을 갖춘 군주는
관리가 잘한 일과
못한 일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잘한 일을 칭찬하고
잘못한 일을 바로 잡으면
관리는 군주를
속일 생각조차 할 수 없기 때문에
항상 잘하려고 노력하게 됩니다.
아첨에서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당신에게 진실을 말해도
당신이 불쾌하게
여기지 않는다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이해 시키는 것 뿐입니다.
하지만 모두가 당신에게
진실을 말할 수 있다면
당신은 존경심을 잃게 됩니다.
그러므로 신중한 군주는
제 삼의 방법을 선택해야 하는데
나라에서 현명한 사람들을 뽑고
그들에게만 자유롭게
진실을 말할 권리는 주는 것입니다.
훌륭하고 확실하며
지속적인 유일한 방어책은
바로 자신과 자신의 역량에
의존하는 것입니다.
'나의 고백 > 2023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음의 연금술 (0) | 2023.12.06 |
---|---|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0) | 2023.12.06 |
왈칵 마음이 쏟아지는 날 (0) | 2023.12.06 |
이 진리가 당신에게 닿기를 (0) | 2023.12.06 |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0) | 2023.12.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