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3
최인호씨의 산문집이다.
그 많은 소설들 다 쓰기도 힘들었을텐데
산문집까지 냈다.
진정한 글쟁이로 인정이다.
내가 워낙 꽃을 좋아하는 데다
최인호씨의 글 또한
너무나 유려한 것을 이미 알고 있으니
아무 고민없이
회사 도서관에서 빌려왔다.
최인호씨의 글은
쉽게 쉽게 읽히지만
그렇다고 또 날릴 정도로 가볍진 않다.
그러면서도
글을 읽으며 느끼는 점도 많으니
나에게는 일석이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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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지고 보면
우리들의 인생이란
신이 내려 준 정원에 심어진
찬란한 꽃들이 아니겠는가
수고도 하지 않고 길쌈도 하지 않아도
솔로몬의 영화보다
화려하게 차려입은 이 꽃들은
우리들에게
플로베르의,
인생은 아름답다고 죽도록
말해주고 싶어요 하면서
꽃들은 죽어간다 라는 시처럼
아름다운 인생을 말해주고 있다.
사람들을 만나고
술을 마시고
모임에 나가는 일들
실제로 그런 일들은
나 자신의 시간을 빼앗아갈 뿐만 아니라
일에 몰두할 수 있는 에너지를 빼앗는
쓸데없는 일이다.
그런 일들은
사람을 공연히 분주하게 만든다.
자기 자신은 뭔가 사회활동을 하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지만
실은 하지 않아도 되는
일종의 사교활동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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