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고백/2009년

반짝반짝 빛나는

>>>>> 2023. 12. 12. 12:40

2009/01

 


냉정과 열정사이를 언제 봤더라

그 냉정과 열정사이를 쓴
매우 섬세하고 감성적인 글을 쓰는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이다.

그 섬세함은 여전하다.

순수한 사랑에 대해 쓴 이 소설을 읽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오늘 눈이 많이 내려 그랬는지도 모르지만

눈이 내릴 때
우리는 이 어지럽고 복잡한 세상에
모처럼 내리는 순수함을 반가워 하면서도
동시에
이 눈이 곧 땅에 쌓이면
땅에 있는 것들과 엉겨붙어
더러워지는 모습을 볼 수 밖에 없다.
그렇다고 해서
눈이 내리지 말게 해달라고
기도할 수는 없지 않은가
그리고 그렇게 기도한다고 해서
눈이 내리지 않는 것도 아니다

사랑도 하늘에서 내리는 눈과 같다.

순수한 감정으로 시작하지만
결국은 곧 사라지거나
미움, 슬픔, 아픔 이런
부정적 감정으로 변하기 마련이다.
그렇다고 해서
사랑하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할 수는 없지 않은가
그리고 그렇게 기도한다고 해서
사랑이 시작되지 않는 것도 아니다

이런 생각이 들게 한 것을 보면
이 소설 아주 잘 쓴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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