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즐거움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 2024. 2. 13. 13:21

 

당장 내일이나 모레 또는
몇일 이내에 죽을 가능성이
아주 높다면
오늘 하루를 어떻게 살아야 할까?
영화를 보고 문득 이 질문이 떠올랐다.

이 영화에는 분명
다양한 메시지들이 담겨 있지만
지금 나에게 느껴지는
가장 강한 메시지는 바로 이 질문이다.

먼저 가장 해서는 안될 것들은,
다시 말해
이것을 하면 시간이 너무 아까울 것들은,
이미 지나간 과거에 대한 후회,
혼자서 하는 반성이나 자책,
사실 내 인생에 있어
별로 중요치 않은 사람들에 대한 미움,
이런 것들이 있을 것 같다.

그런 식으로

해서는 안될 일들은 하나씩 지운 다음
그 다음 무엇을 해야 하지?

일단 그동안 보고 싶지만 미뤄두었던
내 주변의
아름다운 것들을 찾아서 보고 싶다.
밤하늘에 쏟아지는 별이라던지
짙고 푸른 바다와 흰 파도라던지
고요한 숲속 편안한 밤풍경이라던지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석양이라던지

그리고 나서
내가 정말 좋아하는 사람과
술을 마시고 싶다. 오랫동안 아주 많이
술에 취해서 죽는 것인지
그냥 죽는 것인지 모를 정도로
그렇게 기분좋게
마지막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것이다.

이렇게
죽음이 매우 가까이 있다는 자각만으로도
제한적으로 주어진 인생을
조금 더 풍요롭게 살 수 있다는 것,
이 영화는 그런 것을 느끼게 해주는 영화다.

영화 속 벤자민처럼
정말로 진지하게 그렇게 살기는 어렵겠지만,
조금이라도 그런 쪽으로 생각하며
일부시간이라도
그렇게 살아보려고 최대한 노력하는 것,
그것이 이 영화가 강조하고 있는
메시지라는 생각이다.

 

여러 좋은 대사들이 아주 많았지만

이 주제 의식과 관련된 몇가지 구절만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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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있는 것을 하는데 있어서
늦었다는 것은 없다.
하고 싶은 것을 시작하는데
시간의 제약은 없다는 것이다.

당신이 자랑스러운 인생을
살기를 바랍니다.
이게 아니다 싶으면
다시 처음부터 시작할 수 있는
강인함을 갖추길 바랍니다.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언제가 잃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그들이 우리에게 얼마나 중요했는지
우리가 어떻게 알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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