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연화
이 영화 제목은
예전부터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이제서야 보게 되었다.
영화를 다 본 후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런 영화를
왜 이제서야 보게 된 것인가하는
아쉬움이었다.
영화가 다 같은 영화가 아니라
어떤 영화는
시가 되기도 하고
그림이 되기도 하고
음악이 되기도 한다는 것을
느끼게 해 준,
영화에 대한 나의 생각을
완전히 바꿔 준 그런 영화였다.
분명히
영화라는 형식을 갖추었고
배우도 있고
대사도 있는데
감독이 대체 영화 속에
어떤 장치를 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영화가 마치
그림 하나하나를
정성스럽게 모아놓은 것처럼 느껴졌다.
그렇게
작품같은 그림들을
여러장 엮어 놓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예쁜 그림들 속에서도
주인공들의 섬세한 감정의 흐름과
안타까운 마음들이
절절하게 느껴지고
진정한 사랑은 무엇인지
진정한 관계는 어떤 것이어야 하는지
계속 자문하게 되었다.
마치 예술 작품을 감상하면서
나도 모르는 이유로
계속 감동하게 되는 것처럼 말이다.
영화가 다 끝나고도
화면에서 한참을 눈을 떼지 못하고
영화가 보여 준
시각적인 아름다움과 함께
영화가 이야기하던
메시지들을 생각하면서
한동안 멍하게 앉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