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기록

천권 읽기

>>>>> 2025. 9. 20. 09:29

 
읽은 책들을 연도별로 정리하다보니
집계에 오류가 있었다.
 
거의 천권에 도달했다 생각했는데,
엑셀 파일에 전체 정리를 해보니
이미 1,044권을 읽었다.
 
올해 2월경 천권 읽기 프로젝트가 완성된 것이다.
 
2005년부터 시작해서
올해 즉 2025년까지
20년이나 걸릴 줄은 정말 몰랐다.
 
20년이라...
 
책을 천권쯤 읽으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왜 살아야 하는지
그런 삶의 의미를 깨닫게 되어
불안하거나 답답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난 여전히 흔들리고 혼란스럽다.
 
다만,
약간 달라진 점이 있다면
흔들리고 혼란스럽더라도
빨리 정신을 차리고
중심으로 돌아올 수 있는 힘이
약간은 생긴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분명히 드는 생각은
 
내가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지 않았다면
지난 20년이
너무 허무하게 느껴질 뻔 했다는 것과
 
아무 것도 한 것 없이
 
사람들은 중요하다고 이야기하지만
나한테는 별로 쓸데없는 것들에
내 인생을 날려버린 기분이 들었을 수 있겠다하는
그런 생각이었다.  
 
지난 20년간 내가 변했는가
책 천권을 읽고 내가 정말 변했는가
자신있게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하지만
최악의 인간까지는 안되는데
분명 도움이 되었을 것 같기는 하다.
 
앞으로 천권을 더 읽을 수 있을까
 
그리고 그렇게 천권을 더 읽으면
나는 좀 더 괜찮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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