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는 즐거움

차이콥스키 - 교향곡 6번 비창 4악장

>>>>> 2026. 3. 27. 08:53

 
오늘 아침 클래식 FM 에서
차이콥스키 비창 교향곡 4악장을 들었다.
 
마음이 좀 슬프고
약간은 괴롭기도 했는데
 
어떻게 알고
또 이런 위로의 음악이 나오는지
 
단지 듣고 있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가 된다.
 
약간은 우연히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홈페이지에 있는
비창 교향곡에 대한 해설을 찾아 봤는데
역시 음악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쓴 내용이라 그런지
참 멋지다.
너무 인상적이어서 기록해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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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4악장에서 차이콥스키는
2악장의 아름다움과 3악장의 기쁨을
망각의 서랍에 집어넣고 그냥 잠가버린다.
지시어 라멘토소 자체가
애도하듯, 슬픈듯이라는 뜻이다.
마치 오케스트라 전체가
한숨을 푹푹 내쉬는 듯 하다.
 
하지만 참으로 이상하다.
 
고조된 절망감의 끝은 보통
비극이라고 생각하지 않던가.
하지만 비창과 함께
우리가 끝내 당도한 것은
뭔지 모를 허무함이 아니라
뭔가가 딱 풀리는 헐거움과 서늘함,
일종의 카타르시스이다.
 
우리가 이 시대에
차이콥스키의 우울한 비타민을
집어삼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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