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넘어갈 수도 있었지만
어떻게 보면 나에게 너무 큰 교훈을 주는 일이었어서
기록을 해둬야겠다고 생각했다.
어제 퇴직한 선배님과
하루종일 일정을 보낼 일이 있었는데
원래도 좀 그런 스타일이었으나
어제는 더더욱
본인 이야기와 잘난척 (그것도 다 옛날 이야기들)
그런 말만 아주 너무 쉴새없이 끊임없이
처음에는
요새 좀 외로우신가 했다가
아니 왜 저런 혼잣말 비슷한 말들을 계속하나 싶다가
저렇게 아무리 잘난척을 해도
다 지난 일이고
아무 의미도 없는 말들을 왜 하는거지 하는
약간의 짜증도 났다.
대기업에서 어떤 직책, 권력의 자리에 있다가
이제는 아무것도 남지 않게된 사람의
아주 비참한
현실인식이 되지 않는 모습이라고도 할 수 있겠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나도 충분히 저럴 수 있고
지금은 권력이 있어서 못 느끼고 있지만
나도 저렇게 하나마나한 잘난척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반성의 마음도 들었다.
어제 후배였던 내 감정 상태로 생각해 보면
앞으로 후배들에게는 이렇게 해야할 것 같다.
말로는
그 후배들의 강점과 성과를 칭찬해 주고
나하고 같이 있어 준 것에 대한 고마움으로
선물이든 뭔가를 직접적으로 주는것이 좋을 것 같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나도 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은
그런 불쌍한 선배가 될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