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기록

잘난척의 무용함

>>>>> 2026. 3. 30. 08:07

 

그냥 넘어갈 수도 있었지만

어떻게 보면 나에게 너무 큰 교훈을 주는 일이었어서

기록을 해둬야겠다고 생각했다.

 

어제 퇴직한 선배님과

하루종일 일정을 보낼 일이 있었는데

 

원래도 좀 그런 스타일이었으나

어제는 더더욱

본인 이야기와 잘난척 (그것도 다 옛날 이야기들)

그런 말만 아주 너무 쉴새없이 끊임없이

 

처음에는

요새 좀 외로우신가 했다가

아니 왜 저런 혼잣말 비슷한 말들을 계속하나 싶다가

저렇게 아무리 잘난척을 해도

다 지난 일이고

아무 의미도 없는 말들을 왜 하는거지 하는

약간의 짜증도 났다.

 

대기업에서 어떤 직책, 권력의 자리에 있다가

이제는 아무것도 남지 않게된 사람의

아주 비참한

현실인식이 되지 않는 모습이라고도 할 수 있겠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나도 충분히 저럴 수 있고

지금은 권력이 있어서 못 느끼고 있지만

나도 저렇게 하나마나한 잘난척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반성의 마음도 들었다.

 

어제 후배였던 내 감정 상태로 생각해 보면

앞으로 후배들에게는 이렇게 해야할 것 같다.

말로는

그 후배들의 강점과 성과를 칭찬해 주고

나하고 같이 있어 준 것에 대한 고마움으로

선물이든 뭔가를 직접적으로 주는것이 좋을 것 같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나도 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은

그런 불쌍한 선배가 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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