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2/09
별 기대없이 펼친 책에서
의외의 좋은 글을 발견하는 것은
독서의 기쁨 중 하나다.
이런 종류의 책들은
읽는 것만으로도 일단
마음의 평화를 가져다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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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평화로운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고 진화해야 한다.
다음, 그리고 또 다음 할 일이나
챙기기 위해 사는 게 아니다.
이번 일만 끝내면
진정한 삶을 살 수 있을 거라고
믿어왔겠지만
더 이상 미루지 말자.
늦기 전에
지금 깨어나는 법을 배우지 않으면
졸다가 죽음 속으로
걸어 들어가게 될 것이다.
회의, 점심식사, 운동, 약속,
각종 모임 때문에 뛰어다니느라
하루 중 단 3분의 빈틈도 없이
바쁘게 지내는 사람들은
우리 사회에서 성취욕의 화신이자
귀감으로 간주되지만,
내가 보기엔
(연민을 담아 하는 말인데)
여러 다른 사람들을
모자라 보이게 만든 죄로
화형에 처해야 마땅하다.
과거와 미래에 대한 생각은
우리에게 너무나 많은
재난 가능성을 환기시켜
더 이상 생존 문제와 관련 없는 불안을
끊임없이 조장할 수 있다.
사람들이
지나치게 성공을 거두고 나면
자신을 천하무적이라 여기는 것을
나는 많이 봐왔다.
똑똑하게 구느라 너무 바쁜 나머지
자신이 유효기간이 찍힌
고깃덩이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잊는다.
경지에 들어가면
그 완벽한 집중력 안에
포근히 안기는 느낌이다.
모든 일상의
자질구레한 할 일 목록 역시
어디론가 사라진다.
컴퓨터 앞에 웅크리고 앉아
아무 말이나 쳐넣는
낡은 자루처럼 느껴지는 대신
컴퓨터와 내가 합체해서
공동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그런 기분이 드는 순간이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하는
많은 일들이
사실 체험하기 위한 것이다.
그 순간의 맛, 냄새, 시각, 청각을
느끼기 위한 것이다.
그러니 현재를 느끼는 것이
나한테는
별로 중요하지 않아라고 한다면
얼마나 많은 돈과 시간을
허비하고 있는 것인지 따져봐야 한다.
생애 최고의 순간이 언제냐고
누가 묻는다면
우리가 당도한 지금이라고
할 수 있어야 한다.
누군가의 이야기에
온전히 관심을 기울여주는 것은
우리가
다른 인간에게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호감이다.
부모의 압박에 의해 습관이 된
점수따기가
눈앞의 보상을 따라
평생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무언가를 정복해도
목표를 달성했다는
개인적 만족감을 위해서가 아니라
그저 경쟁자를 물리치는 데만
골몰하는 거죠.
그저 돈을 위해서,
혹은 부모를 포함한
타인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움직일 때
광기가 시작됩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것을 발견할 때에만
삶은 살아갈 가치가 있는 것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