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고백/2020년

작은 기쁨 채집 생활

>>>>> 2023. 11. 29. 07:49

2020/10/24

 

주변에 한두명 있을 것 같은
평범한 사람이 들려주는
반짝반짝 섬세한 이야기

괜찮은 표현, 괜찮은 문장이 꽤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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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그릇, 칫솔, 탁상거울,
집에서만 쓰는 안경,
매일 쓰는 것이 아름다워야
일상을 긍정할 수 있게 된다.
언제까지
예쁜 카페나 근사한 숙소로,
비일상으로 도망칠 수는 없으니
일상을 가꿔야 한다.

많은 폭력이
몰이해, 모름에서 온다고 믿는다.
뜻하지 않게
뭔가를 해쳤거나,
망가뜨렸다면
내가 무언가를
이해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비슷한 맥락에서
나는 나를 잘 모르기 때문에
자주 나를 해친다.
그래서 덜 다치기 위해
시간이 남을 때마다
나에게 관심을 준다.
지난 일기도 다시 읽고,
사진첩도 뒤져 보고,
플레이리스트도 점검하면서.

이를테면
모래가 따뜻하다거나,
창문의 모양이 예쁘다거나,
공기 중에 슬쩍 섞인
라일락 향 같은 것들,
그런 아름다움을 줍는 삶과
지나치는 삶.
별것 아닌 것 같지만
그 작은 차이가
일상을 의미 있게 만들었다.

먹고 사느라 애쓰다 보면
마음이 못생겨 지는 법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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