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1
이런 스타일의 경쾌한 소설들을
특히 대학때 무척 좋아했었다.
윤대녕, 공지영, 은희경 등등
대학에 갓 입학했을 무렵,
이런 소설들을 읽으며
아 이런 삶도 있구나 하며
나도 그렇게 살아볼 수 있을까 하면서
읽었던 책들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들은
모두 나와 같은 75년생들이다.
유희가 76년 1월생으로 나와 정확히 같고
72년생 누나가
자기의 옛날 이야기를 담담하게
들려주는 느낌
소설의 내용도 좋았지만
대학시절 소중한 추억을 느끼게 해주어
더욱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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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사랑이 완성되었다는 말은,
누군가와
영원을 기약하는 순간이 아니라
지난한 이별 여정을 통과하고 난 뒤에야
비로소
입에 올릴 수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사랑할 때보다 어쩌면 헤어질 때
한 인간의 밑바닥이
보다 투명하게 드러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