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고백/2007년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 2023. 12. 8. 12:45

2007/01

 

법정스님의 책은 언제나 맑고 향기롭다.

기쁨, 슬픔, 절망같은 감정들이
다 내 마음에 비롯된다는 것이고
심지어
모든 감정이 곧 지나간다는 것

말을 아끼고 침묵을 통해
말이 충분히 익기를 기다렸다가
맑고 잠잠하게 이야기해야 한다는 것

이런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참 마음에 와 닿았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내 인생을 나만의 색으로
나 스스로 만들어가야한다는 것
인간은 누구나 홀로 서있는 존재라는 것
이런 이야기들이 가장 좋았다.

행복은
뭔가 크고 많고 어떤 대단한 것에 있지 않고
작고 잔잔하고 일상적인 것에 있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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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라는 존재는 여인숙과 같다.
매일 아침 새로운 손님이 도착한다.
기쁨, 절망, 슬픔,
그리고 약간의 순간적 깨달음 등이
예기치 않은 방문객처럼 등장한다.
그 모두를 환영하고 맞아들이라.
설령 그들이 슬픔의 군중이어서
그대의 집을 난폭하게 쓸어가 버리고
가구를 몽땅 내가더라도.
그렇다 해도 각각의 손님을 존중하라.
그들은 어떤 새로운 기쁨을 주기위해
그대를 청소하는 것인지도 모르니까.

투철한 자기 결단도 없이
남의 흉내나 내는 원숭이 짓 하지 말라
그대 자신의 길을
그대답게 걸어갈 것이지.
그 누구의 복제품이 되려고 하는가?

행복의 비결은 필요한 것을
얼마나 갖고 있는가가 아니라
불필요한 것에서
얼마나 자유로워져 있는가에 있다.

우리들은 말을 안해서 후회되는 일보다도
말을 해버렸기 때문에
후회되는 일이 얼마나 많은가

내가 평소 타인에게 나눈 친절과
따뜻한 마음씩로 쌓아올린 덕행만이
시간과 장소의 벽을 넘어
오래도록 나를 이룰 것이다.

나 자신에게도 이롭고
듣는 쪽에도 이롭고
이 말을 전해들은 제삼자에게도
이로운 말인가를

귀 기울여 들을 줄 아는 사람은
그 말에서 자기 존재를 발견한다.
그러나 자기 말만을 내세우는 사람은
자기 자신을 잊어버리기 일쑤다.

나무처럼 살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이것저것 복잡한 분별없이
단순하고 담백하고 무심히
살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누가 나를 추켜세운다고 해서
우쭐댈 것도 없고
헐뜯는다고 해서 화낼일도 못된다
그건 모두가 한쪽만을 보고
성급하게 판단한 오해이기 때문이다.

자기 삶의 질서를 지니고 사는
자주적인 인간은
남의 말에 팔리지 않는다.
누가 귀에 거슬리는 비난을 하든
달콤한 칭찬을 하든
그것은 그와 상관이 없다

생명이 지닌 밝고 아름답고
선한 가능성을 일깨우지 않고
자기 한몸만을 위해 살아간다면
풀을 뜯다가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와 다르지 않다.

맑고 향기롭게 피어있는
꽃의 아름다움을 즐길 뿐 아니라
자신의 삶에도
이런 맑음과 향기와 운치가 있는지
되돌아 볼 수 있어야 한다.

소유란 그런 것이다.
손안에 넣는 순간 흥미가 사라져 버린다.
하지만 단지 바라보는 것은
아무 부담없이 보면서
오래도록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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