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즐거움

우리는 여전히 삶을 사랑하는가

>>>>> 2024. 1. 15. 08:12

 

에리히 프롬의 소유냐 존재냐를
너무나 감명깊게 읽었기에
그리고 이 책의 제목 역시
참으로 철학적이었기에 산 책인데

다시 한번 느끼는 것이지만
번역을 누가 했는지
어떤 글들이 들어있는지
반드시 확인하고 책을 사야한다.

중간중간
에리히 프롬의 철학과 사상이 드러난
좋은 내용도 없지는 않았지만
전체적으로는
번역자가 내용을 정확히 모르고
아니 크게 알고 싶어하지도 않고
급하게 번역한 느낌이 너무 심하다.

----------------------------------

사랑은
이해하고 설득하며
생명력을 불어넣으려 애쓴다.
이런 이유로
사랑하는 사람은
쉬지 않고 자신을 변화시킨다.
더 많이 느끼고 관찰하며
더 생산적이고
자기자신과 더욱 가까워진다.

우리는 사람이나 사물을
충분히 오래 바라보기만 해도
그것이 우리에게
말을 건다는 사실을 배운다.
하지만
어떤 것을 얻어내려 하지 말고
그것을 진정으로 바라봐야 한다.
진정으로 고요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이 질병을 권태라 부른다.
삶이 무의미한 듯한 기분,
가진 것은 많지만
웃을 일이라고는 없는 듯한 기분,
삶이 모래처럼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듯한 기분,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는 기분,
혼란스럽고 어찌할 바를 모르는
그런 기분이라고 부른다.

대부분 우리는
산을 보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사람들을 만난다.
사람들을
지성적이고 추상적으로 분류하지만
진실로 그들을 보지 않는다.

한 인간을 진실로 바라보면
그를 알 수도 있다.

사람들은 대부분
그 무엇도 의식적으로 인지하지 않고
그 무엇에도
진정으로 대답하지 않는다.

우리 모두에게는 보편적 공포가 있다.
상대에게
지나치게 다가갈까 봐,
표면을 뚫고
그의 핵심으로 밀고 들어갈까봐
겁을 낸다.

지금까지 인류 역사에서는
대다수가 하루를 마치고 나면
너무 피곤해서
이러한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할 여력이 없었다.
소수의 지배층은
삶을 즐기느라
또 자신의 지배를 받는 사람들이 무서워
걱정하느라 너무 바빠서
이 문제를 고민하지 못했다.

'읽는 즐거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실존주의는 휴머니즘이다  (0) 2024.01.15
강신주의 장자수업 2  (0) 2024.01.15
철학은 날씨를 바꾼다  (0) 2024.01.15
철학은 날씨를 바꾼다  (0) 2024.01.15
시대를 견디는 힘, 루쉰 인문학  (0) 2024.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