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잘재잘 조잘조잘
영화를 보는 내내
끊임없이 이야기를 주고 받지만
시간의 제약이 분명하게 있는
연인들에게는
그런 방법 밖에는 없을 것 같다.
서로에 대해 알고 싶기도 하면서
동시에
서로에게 호감도 보여줘야 하는데
달리 방법이 뭐가 있을까 싶은거다.
그렇게
서로에 대해 알고 싶어서
서로에게 호감을 주고 싶어서
하는 대화이다 보니
대화 자체가 참 부드럽고 사랑스럽다.
영화 내내 대화를 하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고
아름답게 들리는 이유인 것 같다.
1995년 개봉이니
거의 30년전 영화인데도 불구하고
배경이 유럽이라 그런지
사랑이라는 주제를 다뤄서 그런지
그렇게 오래된 느낌이 나지 않고
대화의 내용도
상당히 공감이 된다.
그리고 또 하나의 궁금증!
어떤 사람에게
첫 눈에 반하는 것이 과연 가능한가?
(이 영화 주인공들처럼)
사실 예전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최근 무의식의 개념에 대해
조금 알게 된 후
첫 눈에 반하는 것
그게 더 맞는 이야기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같은 맥락에서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거나 싫어하는데도
사실 이유가 없다는 말도 들었다.
일단 좋아하고 싫어하고
그런 감정이 먼저고
그 다음 그 이유를 찾는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에
좋은 감정이 생긴다는 것,
이것은 단순한 사건이 아닌 것이다.
어쩌면 우주보다 넓은
무의식과 무의식이
서로를 알아본다는 의미일 수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