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즐거움

안녕이라 그랬어

>>>>> 2025. 8. 4. 12:34

 
요즘 서점에 갈 때마다 느끼는 점인데
참 읽어보고 싶은
끌리는 책이 별로 없다.
 
내가 변한 것인지
세상이 변한 탓인지
둘 다 인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여튼 그래서
요즘은 서점에서 책을 사면
주로 소설책을 사는 편이다.
 
너무나 가볍게 쓰여진 책들 사이에
그나마
소설은 쉽게 쓸 수 없다는 것을 아니까
 
김애란 작가의 소설은 약간 어둡다.
 
작가들만이 가질 수 있는 섬세한 시선으로
우리 사회의 슬프고 어두운 면들을
조심스럽게 들춰낸다.
촌스럽지 않게 적절히 감성적으로
 
이런 글을 써주는 이런 작가가 있어서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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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어떤 긴장은 이겨내야만 하고,
어떤 연기는 꼭 끝까지 마친 뒤
무대에서 내려와야 한다는 걸,
그건 세상의 인정이나 사랑과 상관없는,
가식이나 예의와도 무관한,
말 그대로 실존의 영역임을 알았다.
 
그 순간이 오면
우리는 대체로 그냥 알고
때론 끝까지
그 사실을 서로 모른 체하며 헤어진다.
 
큰 교훈이 없는 크고 작은 상실들,
삶은 그런 것들의 연속이다.
 
삶은 대체로 진부하지만
그 진부함의 어쩔 수 없음, 그 빤함, 그 통속까지
부정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
인생의 어두운 시기에 생각나는 건
결국 그 어떤 세련도 첨단도 아닌
그런 말들인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