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2/09
요즘 이런저런 고민도 많고
그래서 그런지
책을 읽기도 어려운 가운데,
문득 읽게 된 책에서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을 만났다.
반가웠다.
실존적 공허감에 빠져
자신의 인생에서 의미를 찾을 수 없고
세계로부터
그 정신적 윤곽이 사라지고
자신이 無로 미끄러져 떨어지는
공포에 시달리는 것입니다
내가 이래서 나쓰메 소세키 소설을 보고
위안을 받았구나 싶었다.
정신적 윤곽이 사라지고
내가 완전히 사라질 것 같은 공포,
이런 표현은
느껴본 사람만이 나타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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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미래를 추구하기 보다
좋은 과거를 축적해가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
두려워할 필요도 없고
기 죽을 필요도 없이
있는 그대로의 자신으로도 괜찮다는 것
지금이 괴로워 견딜 수 없어도
시시한 인생이라고 생각되어도
마침내 인생이 끝나는 1초전까지
좋은 인생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는 것
특별히 적극적인 일을 할 수 없어도
특별히 창조적인 일을 할 수 없어도
지금 거기에 있는 것만으로
당신은 충분히 당신답다는 것
그러니 녹초가 될 때까지
자신을 찾을 필요 같은 건 없다는 것
그리고 마음이 명령하는 것을
담담하게 쌓아나가면
나중에 돌아보았을 때는
저절로 충분히
행복한 인생이 되어있을 것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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