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즐거움

유리알 유희

>>>>> 2025. 9. 29. 16:24

 
원래 이 책을 천권 프로젝트의
마지막 책으로 선정하고
한참 읽고 있었는데
(천번째 책은 좀 의미가 있어야 하니까)
 
책을 읽는 도중에
이미 천권이 넘었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그래서 약간 김이 샜지만
 
책을 읽고 나니 
왜 이 책이 헤르만 헤세의 대표작인지
왜 이 책이 고전인지
저절로 알 수 있게 되었다.
 
선과 악, 생과 사, 이상과 현실, 절제와 욕망 등의
작가가 평생 고민한 것 같은 이분법적 세계관을
어떻게 통합하고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에 대한
진지한 고백이랄까
 
책을 읽으며 내가 느낀 것을 정리하자면,
이분법적 세계관은
인간이 만들어 낸 허상 같은 것이며
정말 중요하고 가치있는 것은
나의 마음에 집중하기
그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단 한 사람에게라도 영감을 주어
세상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이다 라는
깨달음이었다.
 
순서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된다.
나를 먼저 변화시키고
여력이 되면
주변에 영향을 주어야 한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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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명백한 승리와 성공을 구가한 뒤
그 절정을 지나 막바지에 이르게 되면
갑자기 공허와 마주하게 되고
결국 그 앞에서 공포와 마주하게 된다.
 
겉보기에는
자유롭게 자신이 택한 직업의 길을
가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사람들은 결국
어떤 저급한 힘들의 노예가 된다.
돈, 명예, 공명심에 매달리게 되고
남의 마음에 드는 일에 좌지우지된다.
 
우리는
언제 어느 자리에 놓이더라도
당혹감 없이
그 상황을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해.
 
태양이 만물을 비추듯
그분의 맑음은
그분에게서 나와
모든 사람에게 전해졌고
그 빛을 진심으로 받아들여
마음속에 간직한 사람에게
그 빛을 나눠주셨습니다.
나 또한 그 빛을 받은 사람이며
그분은 많은 사람에게
그 빛을 나눠주셨지요.
그런 맑음에 도달하는 것,
그것이 나의,
또한 나와 함께 하는 사람들의
가장 드높은 목표입니다.
 
우리의 소중한 나날들이
사라져 가는 것을
우리는 흔쾌히 바라보나니
그 자리에서
보다 소중한 것들이 자라날 수만 있다면.
정원사로서 기쁜 마음으로 맞이하는
진귀하고 색다른 식물들이,
우리가 가르친 아이 같은 것,
우리가 쓴 작은 책 같은 것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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