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기록

몽블랑 마이스터스튁

>>>>> 2025. 12. 16. 09:29

 
독일어 마이스터스튁은
영어로 마스터피스, 즉 걸작/명작이라는
뜻 정도가 되겠다.
 
몽블랑에서
세계 최고의 만년필을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1924년 출시한
마이스터스튁 만년필은
지금까지도
명품 만년필로 인정받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나는 이런 사실을 잘 모른채
 
지금으로부터 11년전
아마도 2014년이었던 것 같은데
몽블랑 마이스터스튁 90주년 만년필을
당시로서는 거금인
100만원 넘는 금액을 주고 샀었다.
 
뭘 가지고 싶다
또는 뭘 사고 싶다는 느낌을
별로 느끼지 못하고 사는 나지만
책과 필기구에 대한 욕심은 좀 있는 것 같다.
 
당시 나는 아마도
차장이었던 것으로 기억 나는데
그 만년필을 사면서
나중에 100주년 만년필도 살 수 있을까?
10년이면 짧은 시간이 아닌데
그때 나는 뭘 하고 있을까?
이런 생각을 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지난 주말 10년 전의 생각을 떠올리며
100주년 마이스터스튁을 샀다.
이건 필요에 의한 구매가 전혀 아니라
온전히 나에게 주는 선물,
그리고 간만에 부려보는 사치였다.
 
110주년
그렇다면 2034년
그때 나는 무얼하고 있을까
그리고 그때 110주년 만년필도 살 수 있을까
기분이 어떨까
지금과 같을까 다를까
 
조금 더 성장해 있기를
조금 더 행복해져 있기를
조금 더 괜찮은 사람이 되어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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