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즐거움

하늘과 별과 바람과 인간

>>>>> 2026. 1. 12. 13:02

 

김상욱 교수의

떨림과 울림이라는 책을 샀다가

도저히 읽지 못하겠어서 중고서점으로 보냈었는데

 

이 책은 그나마 좀 읽을만 했지만

여전히 어려웠다.

이과에 공대를 나온 내가 어려울 정도면

일반 독자들이 볼 때도

분명 어려운 책이었을 것이다.

 

물리학 교수인 저자가

쉽게 쓴다고 엄청 노력했다고 하니

나도 꾸역꾸역 열심히 읽었다.

 

물리학을 바탕으로

온 세상 모든 것을 설명해 보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이렇게 책으로 옮긴 저자의 비전과 실행력에

우선 큰 박수를 보낸다.

 

이런 책을 읽고 나면 그런 생각이 든다.

저자도 여러차례 그렇게 설명하고 있지만

우리의 삶이라는 것이

얼마나 우연적이고

얼마나 작은것이며

얼마나 순간적인 것인지

새삼 느껴진다고 할까

 

일례로 이 책에 나오는 과학적 사실 한가지

 

유전자 분석에 따르면

인류라는 종이 침팬지로부터 분리된 것이

500만년 전이다.

250만년 전에 석기를 사용하기 시작했고

100만년 전에 돌을 깨서 사용하기 시작했다.

50만년 전이 되어서야 불을 사용한다.

10만년 전 시작된 빙하기를 거쳐

5만년 전 인지혁명으로 인간에 가까워졌고

1만년 전 빙하기가 끝나면서 신석기 시대가 되었다.

인류 역사가 시작된지

대략 490만년이 지났는데

아직 고조선까지 가려고 해도 5천년을 더 가야한다.

 

잠깐... 내가 몇살까지 살 수 있지?

 

그리고 또 하나의 과학적 사실 하나 추가

 

우리가 살고 있는 태양계

태양계가 속해 있는 우리 은하

우리 은하의 지름은 15만 광년

(빛의 속도로 15만년을 가야 합니다)

태양계는 블랙홀이 있는  

우리 은하의 중심에서 2만 5천 광년에 위치

(그래도 좀 가까운 곳)

우리 은하에서

가장 가까운 은하가 안드로메다 은하인데

우리 은하에서

250만 광년 떨어져 있다.

(안드로메다의 빛은 구석기시대 출발한 빛)

그런데 이런 어마어마한 은하들이

우주에 몇개가 있을까

새삼 알게 된 사실인데... 무려 1조개가 있단다.

 

하나만 더 덧붙이자

우리가 사는 지구는 태양에 비하면

거의 먼지 수준인데

부피 기준

태양에 지구가 130만개 들어간다고 한다.

 

그래서 이 책의 저자는 물리학자답게

매우 차갑게... 논리적으로 아니... 어쩌면 철학적으로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이다.

 

생명이라는 것... 이것은 기적입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확실히 인생에 대해 너그러워지는 효과도 있지만

너무나 허탈해지는 느낌도 강하게 든다.

가끔 돌이켜 보면서 리마인드할 필요는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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