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1/05

어떤 사람의 글을 접하게 되면
그 사람에 대한 어떤 인상
글에서 풍기는
그 사람만의 색이나 향기
이런 것들이 상상이 된다.
내 생각에 장하준 교수는
잠깐 보면 되게 재미없을 것 같은데
속으로는 위트가 있고
따뜻한 사람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좋은 사람이다.
술친구로 하기에는 좀 답답해도
오래 곁에 두고 이야기를 나누며
차 한잔 마시기 좋을 것 같은
그런 사람이다.
과격한 이야기를
부드럽고 재미있게 하는 사람이다.
이 책은
여러가지 경제학에 대한 기본개념부터
경제학의 역사,
경제학을 어떻게 봐야하는지,
어떻게 하면 속지 않고 살수 있을지까지
광범위하게 풀어준 책이었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제조업, 그리고 기술과 인재에 대한 강조부분이었다.
지금의 경제학은
기술과 제조업, 생산보다는
금융, 서비스업이나
마케팅과 소비에 집중하고 있다는데,
장하준 교수에 따르면
산업혁명부터 지금까지의 변화를 이끌어 온 것은
기술과 제조, 생산이었다는 것이다.
원동력이랄까?
실제로 글로벌 경제의 주도권이
대륙에서 영국으로,
영국에서 미국으로,
그리고 다시 일본을 넘어
중국으로 넘어가는 것도
기술과 제조업이 핵심이라는 것이다.
기술과 제조업을 경시하게 하는 것은
개발도상국들의 더 큰 성장을 막기 위한
선진국들의 조치라는 다소 파격적 관점
경제에서
기술과 제조업이 원동력이 되는 것 처럼
어떤 사람을
그 위치에 굳건하게 빛날 수 있게 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보면
결국 실력과 내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화려한 언변과 외양으로
순간 혹하게 할 수 있을지 몰라도
실력과 내공이 뒷받침 되고 있지 않으면
별 의미가 없다.
경제학에 대한 지식과 더불어
개인적인 삶의 교훈도 얻게 된
보기드문 걸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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