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고백/2014년

순간을 읊조리다

>>>>> 2023. 11. 2. 12:04

2014/11/16

 

 
 
시인들의 수많은 시에서 골라낸
단 하나의 문장이라서 그런지
문장 하나하나가 아주 강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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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은 이 시처럼,
줄을 맞춰 오지 않는다.
(불면의 일기/최영미)
 
이 남아도는 나를 어찌해야 할까
더 이상 너의 시간 속에
살지 않게 된 나를
(잉여의 시간/나희덕)
 
네가 약하다는 것이
마음에 걸린다
(유리에게/김기택)
 
누구나 다르게 살아가는 거야
똑같이 보이고 싶어 하면서
(주택가/김행숙)
 
괜찮아, 바닥을 보여줘도 괜찮아
나도 그대에게
바닥을 보여줄께
악수
(바닥/박성우)
 
사람이 새와 함께 사는 방법은
새장에
새를 가두는 것이 아니라
마당에
풀과 나무를 키우는 일이었다
(광장/박준)
 
세상으로부터 돌아오듯이
이제 내 좁은 방에 돌아와
불을 끄옵니다.
불을 켜두는 것은
너무나 피로롭은 일이옵니다.
그것은 낮의 연장이옵기에
(돌아와 보는 밤/윤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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