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2/18
거창하게 소설이나 시를 쓰는
그런 것이 아니더라도
글을 쓴다는 것은
그 자체로
참 신기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거의 10년 넘게
매일매일 보고서를 써왔더니
결국 이런 이상한 생각에까지
도달한 것 같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흰 종이와 검은 글씨라는
미약한 수단으로
사람과 사람의 영혼을
연결시킬 수 있다는 것은
정말로 신기하게 느껴진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나니
회사에서
보고서를 쓰는 것도 그렇고
읽는 것도 그렇고,
신문기사들도 그렇고
가끔씩 책을 읽는 것까지
예사 일이 아닌 것으로 느껴진다.
조금 더 생각을 확장시키면
일상적으로는
사람들과 나누는 대화에서부터
그림을 보고
음악을 듣고 하는 등의 예술 감상까지
그런 것들이 모두
사람과 사람의 영혼을 연결시켜주는
하나하나의 방법들이라는
생각에 까지 이르고 보니
어느 것 하나
조심스럽지 않은 것이 없고,
감동적이지 않은 게 없다.
그냥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의 고백 > 2016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공감필법 (0) | 2023.11.10 |
---|---|
나는 왜 감동하는가 (0) | 2023.11.10 |
20년전 (0) | 2023.11.10 |
맹자 - 사람의 길 (0) | 2023.11.10 |
고전의 대문 (0) | 2023.11.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