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고백/2017년

당신이 숲으로 와준다면

>>>>> 2023. 11. 13. 10:17

2017/03/09

 

언제부터인지
또 왜 그런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나는 나무를 참 좋아한다.

그냥 살아있는 나무도 좋아하고,
나무로 만든 가구나
다른 생활용품도 무척 좋아한다.

아무 불평 불만 없이
묵묵히 자리를 지키며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에 맞게
스스로를 변화시켜가는
나무들의 모습을 보면
참 대단하다는 느낌과 함께
한편으로는
어떤 위로와 위안의 느낌을 받는다.

이 책에는 그런 내 느낌을
구체적으로 표현해 주는 구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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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람들이
실수 혹은 실패가 주는 두려움에 갇혀
발을 내딛지 못하는 동안에도,
숲에 사는 나무들은
주저하는 법이 없습니다.
도피할 수도 없는
붙박이의 숙명을 받고 태어나
평생 빛과 양분을 향한
치열한 경쟁을 이어나가야 하는
생명이지만,
나무는 오직
자신이 열고 싶은 하늘을 바라보며
순간을 살아낼 뿐입니다.
봄부터 여름까지
새 가지를 뻗어내면서도
나무는
도달하고 싶은 하늘에
닿을 수 있을지 닿지 못할지를
염려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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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자신이 열고 싶은
하늘을 바라보며,
순간을 살아낸다는 것
이건 사람도 하기 어려운 일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