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04
앞만 보고 달려와
조직의 가장 높은 부서에까지
올라왔으나
이러저러한 사태로 인해
조직은 해체되고,
잠시동안 갈곳 모를 신세가 되었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고,
오르는 때가 있으면
내려갈 때도 있는 법
이런 당연한 진리도
직접 내려갈 때를 당하기 전까지는
실감하지 못하는 법이다.
머리로만 아는 것과
몸으로 경험하는 것은
이래서 다른 것이다.
이런 상황과 마찬가지로
전혀 예상하지 못하는 가운데
한번 뿐인 인생을 마무리하게 되는 시점이
어느 순간 불쑥 찾아올지도 모른다.
그 때도 비슷한 생각이 들겠지
뭐하러 그렇게
죽기 살기로 살아왔을까?
왜 그렇게 걱정하면서 살아왔을까?
순간순간 즐기지 못하고
쫓기듯 살아왔을까?
이번의 기억을 잘 새겨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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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통 눈에 들어오지 않아
그림책을 하나 봤다.
그냥 그림만 봐도 충분히 좋은 책이다.
그런데 이런 좋은 글이 있었다.
짧은 글이지만
내 상황이 요즘 시기가 그래서 그런지
큰 울림이 있다.
해남 대흥사 어딘가에 붙어 있는 글이란다.
얻었다고 하나 본래 있었던 것이고,
잃었다고 하나 원래 없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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