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7/10
지난 주말
아주 오랜만에 서점 산책을 하다
우연히 발견한 책이다.
페이지를 열어
몇 문장 읽어 봤는데 느낌이 좋다.
반가운 마음에 책을 사고
집에 와서 찬찬히 책을 넘겨보는데
저자가 97학번 78년생 여성
나보다 어린 여성 작가가
나하고 감성이 맞다니
내 감성이 그랬었구나 싶었다.
역시나 세상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있고
나이나 성별과는 무관하게
고수들이 엄청 많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꼈다.
이런 고수들 덕분에 세상이 풍요로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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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우리 안에 있는 것들 중의
일부만을 경험할 수 있다면,
나머지는 어떻게 되는 걸까?
(영화, 리스본행 야간열차)
매일의 일상을 충실하게 살아가며
좋아하는 사람들을 만나
한 번이라도 더 웃음을 터뜨리는 것,
그것이 훨씬 중요하다.
인생의 심오한 진리를 파헤치느라
인상을 쓰고 있는 것보다는 말이다.
여행에서 돌아오면
새로운 일상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예전과 같지만 어딘지 예전과는 다르다.
아무것도 한 게 없는 주제에
뭐든 아는 체하고
남이 만든 걸
옮기기나 하는 놈일수록 잘난 척해
천박한 인간들이 하는
멍청한 말을 듣는데 질렸어
(영화, 리틀 포레스트)
내가 싫어하는 사람들,
나를 짜증나게 하는 사람들,
나를 거절하는 사람들 때문에
우리는 바닥으로 추락한다.
그러나 바닥에서 겨우 기어나오면
우리는 아주 조금은
더 나은 사람이 되어 있다.
왜냐하면 이제
바닥이 어떤 곳인지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남의 감정을 헤아리고,
거리를 두는 법을 배우게 된다.
상대를 질식시키지 않으면서
마음을 따뜻하게 덥혀줄 수 있는
적절한 거리 말이다.
우리가
나는 아무 잘못도 없는데
착하게 살았는데
최선을 다했는데
왜 이런 꼴을 당해야 하는지
전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인생을 망친 장본인을 찾아
종종걸음을 칠 때에도
가장 아름다운 순간들은
그저 담담히 흘러가고 있다.
우리가 발견해 주기만을 바라면서,
우리가 그 순간에 머물러 주기를
기대하면서
사람은
자신이 질서라고 믿는 한계
그 바깥에
더 큰 질서가 있다는 것을 알고
그 낯선/모르는 것과의 만남을 통해
성장할 수 있다.
내가 질서라고 알던
질서의 바깥에
무질서가 아닌
더 크고 아름다운
질서가 있다고 여기고
그 새로운 질서에
흥미를 가지는 것이다.
(단속사회)
이처럼 가만히 앉아서
생각만 하는 건 쉽지만
그걸 현실에서 눈에 보이는 무언가로
만들어 내는 데는
거의 초인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나는
그 노력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뭔가를 해낸 사람과
하지 못한 사람의
결정적인 차이라고 본다.
우리가 아무리
진심으로 바란다 해도,
남들의 거부를 겪지 않고
살 수는 없습니다.
두려움을 우리 인생에서
완전히 제거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따귀맞은 영혼)
중요한 건 조급해하지 않는 것,
초초해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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