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고백/2017년

동급생

>>>>> 2023. 11. 14. 10:06

2017/09/14

 

소설가 김연수씨가
기고한 글을 보고 사서 읽은 책이다.

 

-----------------------------------

아름다운 시절을 뜻하는
벨 에포크라는 말을 들으면
나는 아이러니컬하게도 전쟁을 떠올린다.
두 번의 세계대전이 아니었어도
전쟁 전의 유럽이
그토록 평화롭고
풍요롭게 기억될 수 있었을까?
이처럼 벨 에포크란
그 시절이 모두 끝나고 난 뒤에야
회상할 수 있는 무엇이다.
이는 끝나기 전까지는
벨 에포크로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한 번의 인생이란
살아보지 못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드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죽은 뒤에야 우리는
우리의 인생이 얼마나 아름다웠는지
알 수 있을 테니 말이다.
그러므로 잘 살아가는 방법은
이미 살아본 것처럼 살아가는 것이다.

 

-------------------------------------
 
끝나기 전에는
그 시절이 어떠했는지
정확히 알 수 없다는 것,
그러므로 잘 살아가는 방법은
이미 살아본 것 처럼 살아가야 한다는 것

하루 하루 매순간이
내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시절일 수도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 것만으로도
이 소설은 내게 큰 의미가 있다.

'나의 고백 > 2017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적과 흑  (0) 2023.11.15
마음공부 명심보감  (0) 2023.11.14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0) 2023.11.14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 서울편  (0) 2023.11.14
너의 내면을 검색하라  (0) 2023.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