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고백/2017년

심리학자의 인생상담실

>>>>> 2023. 11. 15. 10:17

2017/12/04

 

악의 근원은 집착이다.
그것이 탐욕이든 분노든
중생은
얻을 수 없는 것을 얻으려 애쓰고
세월이 얼마 지나면
사라질 것들을
영원히 간직하려
아등바등하며 끝내 인생을 그르친다.

흔들리는 마음을
지금, 이곳에 붙잡아 두고
달래야 한다.
그렇게 마음을 훈련하지 않으면
마음은 본능적으로
과거로 달려가
불쾌한 기억을 끄집어 오거나
미래로 달려가
실재하지도 않는 것에 대한
불안에 사로잡히게 마련이다.
참다운 삶이란 별게 아니다.
지금 이곳에 머무르면서
지금 이곳에서 일어나는 일에만
마음을 모아가는 삶이다.

부정적 편향성을
긍정적 편향성으로
전환하기 위해
부지런히 노력해야 한다.
인내심을 가지고
매일 조금씩
꾸준히 실천하는 것 말고는
달리 방도가 없다.
그러다보면 어느새
변화된 자신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화를 내지 않고,
욕심을 줄이고,
부드럽게 말하고,
단순하게 사는 습관을 길러보자.
처음엔 낯설고 머쓱할테고
시간도 걸리겠지만
인내하고 용기를 내야 하고
기다려야 한다.
법구경에
혀는 시뻘건 도끼와 같다고 했다.
대화를 할 때에도
상대방의 말을 중간에 끊지 말자.
그의 이야기를
충분히 다 듣고 난 연후에
비로소 말문을 열도록 한다.

가까운 가족과
친척들을 떠올리며
그들의 행복과 안녕을
진심으로 빌어준다.
나아가 평소에 소원했거나
사사건건 부딪혔던 사람마저도
잘 되기를 기도해준다.
나를 괴롭혔고
상처를 입혔던 자를 위해
축복을 빌어준다는 것
몹시 계면쩍고
어쩌면 불가능할 수도 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마음 속 증오의 불길은
적에게 어떠한 피해도
입히지 못한다는 것이다.
오직 나만을 죽일 뿐이다.

판단하지 말라
선입견을 극복하라는 뜻이고
현실을
있는 그대로
겸허하게 받아들이라는 뜻이다
자신과 세상을
섣불리 규정하려는 습성이
온갖 괴로운 감정을 유발하는 법이다.
모두를 아군 아니면
적군으로 구분지은 뒤
제편에게만 잘해주고
상대편은 철저히 무시하고
비난하는 습관은
사람을 속 좁은 인간으로 만든다.

눈으로 볼 수 있고,
귀로 들을 수 있고,
밥먹을 입이 있으면 그게 행복이다.
몸뚱이 하나만으로도
삶은 충분히 건실하다.
중생이 오판하고 실수하는 까닭은
더 나은 나에 대한 갈애 때문이다.
자성청정심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명성은 망상이다.
살아있다면 살아내면 그만이다.

인생에 정답은 없다.
오직 정진만이 있을 뿐이다.
오늘도 마음 밭을 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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