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고백/2020년

나는 나무에게 인생을 배웠다

>>>>> 2023. 11. 27. 07:38

2020/05/15

 

언제부터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나무를 참 좋아한다.

살아있는 나무들이
계절마다 만들어내는
다채로운 모습도 좋고

나무로 만든 가구의
따뜻한 질감도 좋고

그냥 나무에 대한 것들
다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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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 자체만으로
편안함과 행복감을 주는
사람이 있듯
세상 모든 나무가 꼭 그렇다.
그저 있는 것만으로도
만물의 삶을
풍요롭게 보듬어 주는 존재가
바로 나무다.

우리가 가는 모든 길은
어떻게든 흔적을 남기게 마련이다.
이와 남길 흔적,
이 세상을 조금이라도
나아지게 만들고
나와 함께해서 좋았다는 사람이
한명이라도 늘어나면
얼마나 보람일까

맞서 싸우지 않고
일단 한걸음 물러서서
부드럽게 우회할 줄 아는 것,
그것은 결코 지는 것이 아니다.
저 혼자
강하게 곧추선 나무가
한여름 폭풍우에
가장 먼저 쓰러지는 법이다.
사람도 다르지 않다.
아무리 내가 옳고
상대방이 틀렸다 하더라도
상대방을
벼랑 끝으로 몰고 가면 안된다.

미련스러운 믿음과 노력 외에
우리 인생을 책임질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사는데 별로 중요하지 않다.
오히려 행복한 삶을 사는데
방해가 될 뿐이다.

내가 하는 일이
곧 나 자신을 말해주며
내가 그 일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가
내 인생을 대변해준다.

가만히 보면 세상 모든 문제를
정해진 틀 안에서 해석하고
자신의 삶 조차
규격화된 공식 안에 가두어
살아가는 존재는
인간 뿐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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