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고백/2020년

마음챙김의 시

>>>>> 2023. 11. 28. 10:02

2020/10/06

 

한달동안 뭐하고 살았나

책도 한권 못 읽고
글도 하나 못 쓰고
반복되는 일상에 매몰되어
하루하루
큰 의미없는 시간들만
흘려보낸 것 같다

임원승진이라는
작은 목표를 달성한 뒤
목표가 사라진
약간의 공허함, 무의미, 방황
그런 시기를
겪고 있는 것 같다

인생의 모든 순간에
목표가 있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대부분의 순간에
목표가 있었던 나로서는
이런 목표없는 시간들이 낯설다
대학입학후 잠깐 그랬었던가

지나고 보면
그 목표가 없던 방황의 시기는
새로운 고민을 하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서
나를 좀 더
성장하게 만드는 시간이었고
한편으로는
약간은 불안하긴 하지만
목표가 없다는 의미에서
휴식의 시간이었던 것도 같다

자 그럼 지금의 이 방황의 시간은
성장의 시간이고
휴식의 시간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조금 낯설고
불안하기는 하지만 말이다

좀 더 여유를 가지고
이 방황의 시간을 즐겨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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옳고 그름의 생각 너머에
들판이 있다.
그곳에서 당신과 만나고 싶다.
영혼이 그 풀밭에 누우면
세상은 더없이 충만해
말이 필요 없고
생각, 언어,
심지어 서로라는 단어조차
그저 무의미할 뿐.

한번도 본 적 없는 얼굴로
한번도 들은 적 없는 이름으로
당신이 온다 해도
나는 당신을 안다.

나는 고백한다.
나의 죄를.
나에게 주어진 행운을 생각하면
나는 충분히 행복해하지 않았다.
너무 많은 소음에 귀 기울였다.
경이로움에 무관심했다.
칭찬을 갈망했다.

나는 한 인간이 다른 인간을
내려다 볼 권리를 지니고 있음을
배웠다.
오직 그가 일어서는 걸
도우려고 손을 내밀 때만.

세상이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상관하지 않으리라.
씨앗으로 내게 온 것은
꽃이 되어 다음 사람에게 가고
꽃으로 내게 온 것은
열매로 나아가는
그런 삶을 선택하리라.

완전해지기 위해서는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바로 오늘 당신의 삶을 여행으로,
모험으로 보라.
당신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무엇을 추구하고 있는가?
당신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
지금 여행의
어느 단계에 와 있는가?
만일 당신의 삶이 책이라면
현재 머물고 있는 장의 제목을
무엇이라 붙일 것인가?
이 여행이 다른 누구도 아닌
당신 자신만의 여행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자.
따라서 길도
당신 자신의 길이어야 한다.
당신은
다른 누군가의 여행을 흉내내면서
당신 자신에게 진실할 수는 없다.

나는 인간이 지을 수 있는
가장 큰 죄를 지었다.
나는 행복하게 살지 않았다.

봄이 벚꽃나무에게 하는 것을
나는 너에게 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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