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즐거움

오십에 읽는 주역

>>>>> 2024. 1. 2. 11:26


내 인생의 전환기마다
주역을 자꾸 읽게 되는 것은
운명이라기 보다는
솔직히 말해
행운이
좀 더 가까운 말이라는 생각이 든다.

주역을 통해
나는 뭔가 좋은 태도를 갖게 되었고
조금 더 겸손해졌고
조금 더 따뜻해지려고 했으며
그런 것들이
어떤 변화의 과정 속에서도
나를 잘 지킬 수 있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제목부터 왠지
마케팅 느낌이 강하게 들어
반신반의 하면서 책을 열었으나
제목을 저렇게 짓지 않았어도
충분히 좋았을 그런 책을
아주 시의적절히 잘 만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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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먹은 나의 마음이
내 인생을 어떻게 규정하는가에 따라
지금까지 살아온 과거가 바뀐다.
오늘 나의 마음이 바뀌면
나의 행동이 바뀌고
과거와 미래가
동시에 바뀐다는 사실이다.

섬세한 사람일수록
더욱 스트레스를 받는다.
대신 인생을 더욱
밀도있게 살고 있는 것이다.

스스로 자책하는 사람은
살아있는 영혼의 증거이며
그로 인해
우주에 신비가 살아있는 것이다.

여러 변덕스러운 우연이
지쳐버린 타인들이
그리고 누구보다 자신이
자신에게
모질게 굴 수 있으니
마음 단단히 먹기 바랍니다.

이 세상이
정이 살아있는
정겨운 세상임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
사람이면 누구에게 주어진
천명인 것이다.

벗 友 벗 朋
朋은 단지 친하게 지내는 벗이 아니라
나와 동류인 벗을 표현하고 있다.
동류는 나와 같은 부류라는 뜻인데
특히 나와 같은
정신적 지향을 지닌 사람을 말한다.

나와 뜻을 같이하는
벗을 사귀라는 말은
달리 말하면
물질의 삶이 아닌
정신의 삶을 살고자 하는 군자를
사귀라는 말에 다름 아니다.
무언가를 바라고 만나는 사람을
사귀라는 것이 아니며
놀이 친구를
사귀라는 것도 아니다.
동류를 찾아나서라는 것이다.

사람은 전반생을 거친 후
후반생에 이르러
정신의 삶을 사는 것이다.
이처럼 정신의 삶에 도달한 사람이라야
정말 깊이있는 사귐이 가능한 것이다.

친밀한 사귐에 도달하는 방식은
시간을 두고
경험을 공유함으로써가 아니라
공통의 믿음을 발굴함으로써
그와 같은 상태에 도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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