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트 스토리
영화 초반부에는
제목에서 느껴지는 대로
무슨 귀신 이야기인 줄 알았다.
분위기도 컴컴하고
화면도 느릿느릿
마치 뭐가 튀어나올 것 같은
그런 설정인 줄 알았다.
그러나 웬걸
이 영화의 메시지는
너무나 강렬한 슬픔의 감정이다.
화면이 느렸던 것도
그런 강렬한 슬픔의 속도를
느끼게 하기위한 장치였던 것이다.
이상한 장면도 있다.
대사도 거의 없고
음악도 거의 없는 가운데
중간에
긴 대사가 한참 나온다.
주인공도 아닌 어떤 사람이
우주적 시각에서 보면
인간 존재는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어떻게 보면 허무하다는
그런 이야기를 한참을 하는데
이 또한
슬픔을 극대화 시키기 위한
설정으로 보인다.
그렇다.
인간존재는 유한하고
그런 인간들간의 관계 역시
유한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영화에서 보여지듯이
그런 유한한 인간들이
만들어낸 관계와 감정들은
무한에 가깝게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이다.
죽어서도 쉽게 정리되지 않는
감정이기 때문에
살아있는 상태에서
이별한 경우
쉽게 사라지지 않는 것이었다.
쉬울리가 없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