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어 선생님
긴 말이 필요없다.
앞으로 문어는
절대 먹지 못할 것 같다.
어떤 대상에 관심을 가지고
계속 들여다보고
그러다 잘 알게 되고
어떤 관계를 맺고
그렇게 추억을 쌓아가다보면
그것이
인간이 아닌
다른 어떤 것이라 해도
사랑이라는 감정이
생길 수 있겠구나
그 감정에
내가 이렇게 공감이 되는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해 보면
삶의 의미는 의외로
이런 것에 있는 것 아닐까
그 자체로서는
지속적인 의미를 줄 수 없는
돈이나 명예, 권력 같은 것이 아니라
따뜻한 공감의 관계
이런 것이
더 오래 남게 되고
더 오래 행복할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