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출장 오면서 가져온 책을 다 읽었다.
독후감 정리는 한국에서 하겠지 생각했는데
출장이 길어지면서
독후감도 인도에서 정리하게 되었다.
가져온 책 네권 중에
이 책이 그나마 조금 괜찮았다.
다른 책들은 영...
겉으로 보기에는 화려하지만
속으로는 뭔가 공허한 그런 삶 보다는
평범해 보이지만
자기만의 기준을 가지고
내적 평화를 유지하며 소박하게 사는 삶이
더 나은 삶이라는 것
이 책이 이야기하고 있는 핵심주제다.
평생을
뭔가 이루어 내야만
잘 사는 삶이라고 생각하고 살아온 나에게
약간은 불편하게 들리는 이야기였지만
한번쯤은
내 삶의 방향에 어떤 조정이 필요할 수 있지 않겠나하는
그런 생각을 들게 해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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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삶의 많은 부분은
바깥으로 드러나지 않은 채 조용히 흘러간다.
우리는 우리의 생각과 행동에
그럭저럭 만족감을 느끼고
그것을 혼자서 간직한다.
그렇지만 우리가 좋아하는 소설처럼
우리네 삶 속에도
감초같은 조연이 있고
평범해 보이지만 비범한 사람이 있으며
보편적 감정들이 존재한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은
우리의 삶을 풍성하게 해준다.
아무리 훌륭한 삶이라도
나름의 실망스러운 부분이 있게 마련이다.
그래서 우리는
스스로 완벽해야만 한다는 집착이
삶의 아름다움을 느끼는 데
방해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삶은
돌연한 사건과 우연한 만남의 연속이며,
우리는 먼훗날 지난 삶을 돌아볼 때에야
비로소 그 모든 일들이
특별했음을 깨달을 수 있다는 것이다.
욕망이 채워지지 않으면
결핍으로 괴롭고
욕망이 채워지면
권태로 괴롭기 때문에
모든 만족감은 순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결국 삶이란
필연적으로 실망할 수 밖에 없는
욕망을 쫓는 것이다.
위대함과 소박함,
비범함과 평범함 사이에
차이가 존재한다 해도,
그것은 본질적인 차이가 아니라
그저 정도의 차이에 불과하다.
평범하게 사는 것도
쉬운 건 아니지만
성공 후에 겪어야 하는 고통에 비하면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성공과 명성은 불안과 함께 온다.
그래서 마침내
타인의 인정과 찬사를 받아도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다.
대중의 찬사가
언제 비난으로 바뀔지 몰라
전전긍긍하게 되는 탓이다.
그리고 어느 순간
가까운 사람들에게 미움을 받고
시기의 대상이 되다가
급기야는 무리에서 소외된다.
어떤 사람의 전 생애를 들여다보지 않고
누군가를 이해할 수는 없다.
생각해보면 볼 수록 경이로운 일은
모든 인간이
서로에게 어떤 비밀,
헤아릴 수 없는 신비라는 것이다.
(디킨스 - 두 도시 이야기)
타인을 한마디로 규정하거나
칭찬과 비난을 퍼붓고 싶은 마음을 자제하고
타인의 불투명성을 인정하는 것은
마치
난해한 책을 읽는 것과 같다.
낯선 누군가를 마주했을 때
그를 천천히 관찰하고, 판단을 유보하고,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경청하고,
그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것이야말로
타인을 존중하는 일의 시작이다.
어떤 것도 지금과 다른 것이 되기를
원하지 않기.
미래에도 과거에도 영원히 말이다.
그것은 또한
일어날 수 밖에 없는 일을
단순히 견디기만 하지 않고
은폐는 더더욱 하지 않으며
그것을 사랑하는 것이다.
(나체 - 이 사람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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