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0/24

요즘 시가 조금씩 읽힌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이런저런 경험들이 응축되면서
점점 이런 함축된 문장을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것인가
아니면
나이가 들면서
점점 고집불통이 되어가고
남의 말이나 글을
찬찬히 듣고 읽을 참을성이
부족해져서 그런 것인가
어찌되었던 시가 읽힌다는 것은
독서의 지평을 넓힌다는 측면에서
참 좋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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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알아야 하고
모든 것을 내 맘대로 해야
직성이 풀리는 노인네가 아닌
내 나이의 이별이란
헤어지는 일이 아니라
단지 멀어지는 일일 뿐이다라며
담담하게 말할 수 있는
그런 사람으로 늙어가고 싶다.
누군가를 미워하는 것,
결국 미워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급기야
누군가를 가장 고통스럽게 하는 길이
무엇일까를 열심히 연구하다
내 자신이
점점 괴물이 되어가는 것 같아
오히려 내가 더 고통스러워지는 순간이
분명 나에게도 있었다.
괴물과 싸우는 사람은
그 싸움속에서
스스로도 괴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우리가
괴물의 심연을 오랫동안 들여다보면
그 심연 또한 우리를 들여다보게 될 것이다.
- 프리드리히 니체, 선악을 넘어서
단 한번 궤도를 이탈함으로써
두 번 다시 궤도에 진입을 못할지라도
캄캄한 하늘에 획을 긋는 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