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1/01

최장집 교수의 이름은 많이 들어왔지만
글로 접해 본 것은 이 책이 처음이다.
책 제목이 왠지 와 닿아서
무심코 집어들었고
인상적인 문장들이 많아 사서 읽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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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트런트 러셀 < 게으름에 대한 찬양 > 중
가난한 사람들도 여가를 가져야 한다는 생각은
부자들에겐 언제나 충격이었다.
19세기 초 영국에서는
남자의 평일 근로시간이 15시간이었다.
아이들도 하루 12시간씩 일하는 경우가 보통이었다.
노동시간이 약간 긴 것 같다고
참견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주제넘게 제의했을 때
되돌아 온 대답은
일이 어른들에겐 술을 덜 먹이게 하고
아이들에겐 못된 장난을 덜하게 만들어준다는 것이다.
버락 오바마 < 민주당 대통령 후보 수락연설 > 중
우리는 경제의 힘을
억만장자들이 몇 명이고
포춘 500대 기업들의 이익이 얼마인지로
평가하지 않는다.
우리는 아이디어를 가진 누군가가
새로운 사업에 도전할 수 있는지
손님에게 받은 팁으로 살아가는 웨이트리스가
일자리 잃을 걱정을 하지 않고도
아픈 아이를 돌보기 위해
하루 휴가를 낼 수 있는지를 가지고 평가한다.
우리는 노동의 가치와 존엄성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경제를 만들려 한다.
페리클레스 < 펠로폰네소스 참전용사 추도연설 > 중
우리는 사치스럽지 않은 아름다움과
나약하지 않은 지식을 중시한다.
우리는 과시하기 위한 부가 아니라
적절한 곳에 사용하기 위한 부를 추구한다.
우리는 가난하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에서가 아니라
가난을 극복하려는 노력을 게을리한 것에 대해
부끄러워한다.
시민으로서 우리는
공적인 일 뿐만 아니라
자신만의 일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는다.
일반 시민으로서 우리는
자기 일에 헌신하면서도
공적 문제에 있어서는 늘 공정한 판단을 한다.
왜냐하면 이 곳 아테네에서는
다른 곳과는 달리
정치라고 하는 공공의 일에 무관심한 시민을
조용함을 즐기는 자로 여기지 않고
하는 일이 없는 자로 간주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