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2/23
내 마음 속에는
큼지막한 유리구슬이 하나 있다.
이 유리구슬은 원래 맑고 투명하다.
심지어 향기도 난다.
하지만 맑고 투명한 만큼
쉽게 먼지가 쌓이고 쉽게 더럽혀지기도 한다.
그렇게 되면 향기가 아니라
악취가 생기기 마련
후각이 가장 둔감한 감각인지라
내가 얼마나 더러워졌는지
나도 잘 모르는 특성이 있어
한번 무너지면
점점 더 심하게 무너져 간다.
원래 시간이 지나면
당연히 먼지도 쌓이고
상처도 나고
더렵혀지기도 하겠지
신이 아닌 이상
항상 완벽하게 유지하기는 어렵겠지
하지만
매일매일 다시 용기를 내어
먼지와 오물들을 닦아내야만 한다.
좋은 것을 가까이 하고
좋은 사람을 가까이 하고
남을 미워하지 않고
상황을 증오하지 않고
처음 그 마음으로 밝고 긍정적으로
순간의 상황과
순간의 감정
매 순간 순간에 집중하면서
조심스럽게 하루하루 살아갈 수 밖에
그것이야말로
내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내 주변을 향기롭게 하는 일임을
이제서야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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