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시대
그것도 로마가 지중해 연안 전체를 정복하고
최고 전성기를 구가하던
오현제 시대의 마지막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지금으로 치면
전세계 대통령 수준이었던 최고 권력자가
스스로에 대한 다짐을 쓴 글이
지금까지 남아있는 것도 신기하고
내용이 이런 것 또한 정말 신기했다.
일단 이 황제는
당시 로마가 정복기였기 때문에
전쟁터를 누벼야 할 수 밖에 없었고
그러다보니
늘 죽음에 대해 생각했던 것 같다.
모든 역사적 영웅들 위인들
그들 모두가 피하지 못했던 죽음이라는 숙명이
본인에게도 언젠가 닥쳐올 것이라는 것
늘 그런 생각을 했던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나면
인생은 너무나 짧고 허망한 것이며
그 짧고 허망한 인생을
돈이나 권력 같은 어차피 없어질 것들을
차지하는 데 허비하는 것이
매우 한심해 보였던 것 같기도 하다.
(이미 다 가지고 있어서 그랬었나 싶기도)
또한
그렇게 한심한 인간들이 대다수인 상황에서
그 한심한 인간들이
자신에게 욕을 하고 원망을 하는 것에 대해서도
신경쓰지 않으려고 엄청 노력한 것 같다.
(신경쓰지 말자는 다짐을 엄청나게 함)
신경쓰지 말자
나는 내가 잘할 것만 잘하면 된다
그것만이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다
이런 이야기들이 계속 반복되고 있으니까
뭐 이런 내용들이 중심인데
정말 묘하게도
이 책을 읽고 나면 마음이 정화되는 것이 느껴진다.
진심을 다해 쓴 글이라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이미 세상의 모든 권력과 부를 다 누려본 사람이
했던 말이라서
더 절실하게 다가오는 것도 있는 것 같지만
어찌되었건
나를
조금 더 선하게
조금 더 겸손하게
조금 더 소박하게 만들어주는
아주 멋진 고전이라는 것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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