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즐거움

다자이 오사무, 문장의 기억

>>>>> 2026. 3. 16. 07:31

 

기록을 찾아보니

내가 다자이 오사무의 책을 읽었던 것은 

인간실격이라는 책 한권을

2016년, 그러니까 10년전에

읽은 것이 전부였다.

 

그때도 그 책이 많이 인상적이었는지

올해의 책 후보까지는

올랐었던 것으로 표기되어 있다.

 

이 책은 다자이 오사무의 여러 작품들을

요약 정리해 주면서

중간중간 인상적인 문장들을 편집해서

보여주는 책인데,

북 큐레이션이라는 이런 형식의 책은

참 참신했다.

 

소설 작품 전체가 주는 깊은 감동은 부족하지만

작가의 사상이나 주제의식은

전체적으로 파악해 볼 수 있었고,

무엇보다 부담없이 짧게 짧게 읽을 수 있어 좋았다.

 

다자이 오사무는

정말 예민한 감수성을 지닌 사람이었던 것 같고 

마치 상처가 많은 사람이 작은 고통에도 괴로워하듯

거친 세상을 살아가면서

많이 아프고 힘들었던 사람이었던 것 같다.

그 아픔과 완전히 결별하는 방법은

결국 자살 밖에 없었을 수도   

 

----------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어쨌든 살아내야만 하는 것이라면

이 사람들이

살아가기 위해 보이는 모습도

미워해서는 안될지도 모른다.

(사양)

 

사람들은 서로를 속이면서도

이상할 만큼 아무 상처가 남지 않는다.

심지어 속이고 있다는 사실도 모른 채,

맑고도 유쾌하게 속고 산다.

그런 눈부시게 선명한 불신의 풍경이,

인간의 삶 곳곳에 가득한 듯 하다.

(인간실격)

 

사랑은 때때로 기대가 되고

기대는 쉽게 상처로 이어지며

상처는 돌이킬 수 없는 행동으로 번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비극의 밑바닥에는

언제나 사랑이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한다면

우리는 누군가를 이해하고 용서하는 길 위에

한발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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